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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린 천사들의 요양원 나들이..
사회

어린 천사들의 요양원 나들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2/04 00:00 수정 2005.02.04 00:00
안희영 무용학원 원생들의 춤에 노인들 어깨춤 '덩실'

 요양원 노인들이 아이들의 춤사위에 흠뻑 빠졌다. 지난달 27일 안희영 무용학원 어린 천사들이 웅상읍 명곡리에 있는 '성요셉요양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위한 무용공연을 펼쳤다.
 성요셉병원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수용해 치료하는 시설로 그동안 치료만 받아오던 노인들로서는 손녀뻘 되는 아이들이 찾아온 것이 반갑기 그지없는 일.
 아이들의 공연을 바라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유치원생들의 재즈댄스에서부터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공연 종류도 가지가지. 연신 손뼉을 치며 "잘한다!"를 연발했다.
 노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던 공연은 백동초 2학년인 김은영 학생의 부채산조춤과 장고춤이었다. 김은영 학생이 아직 어린 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준 있는 공연을 펼쳐보이자 노인들도 덩달아 어깨춤을 추며 신명을 돋웠다.
 또 눈길을 끈 것은 최지원 학생(백동초1학년)의 바구니춤. 바구니를 들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춤을 추자 한 노인이 흥겨운 듯 만원을 꺼내 바구니에 담아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아이들의 공연을 관람한 한 노인은 "그동안 적적했는데 오늘 어린아이들이 찾아와 공연을 해줘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며 "꼭 친손녀같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을 계획한 안희영 원장은 "그동안 다른 곳 등에 이런 공연을 다니다 아는 분이 이곳을 소개해줘 찾아오게 되었다"며 "노인들이 즐거워들 하시는 것 같아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인들에게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무용을 선보인 아이들, 또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관람한 노인들, 이날의 공연은 아이와 노인 모두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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