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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영화마을]공공의 적 2
사회

[영화마을]공공의 적 2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2/04 00:00 수정 2005.02.04 00:00
'위법' '탈법'의 화신 '대한민국 귀족'을 잡아라

 고등학교 시절, 돈 많고 빽 좋은 놈이 살아남는 세상이라는 처참한 현실을 알게 된 강철중(설경구)은 뼈 빠지게 공부해 검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명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접하게 되고 그 중심에 자신에게 현실이 얼마나 처참하고 더러운지 알게 해준 고등학교 동기 '한상우'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귀족의식으로(물론 여기서 말하는 귀족의식은 의무는 개뿔도 모르고 '특권'만 줄기차게 챙기는 그런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의 삐뚤어진 귀족을 말한다) 똘똘 뭉쳐있는 한상우가 어떠한 인간인지 잘 알고 있던 강철중은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수사에 착수하면서 한상우가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형까지 살해한 후 '명선재단' 이사장이 되었다는 심증을 굳힌 강철중, 더욱 더 수사에 박차를 가해 이미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정치자금까지 뿌려댄 사실까지 캐내게 된다.
 그런데 열심히 수사하던 강철중에게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선배 검사들을 비롯해 정치권 등 여러 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
 바로 '귀족'의 힘이었다.
 그 이후에는 뻔한 스토리, 여러 어려움을 넘고 넘어 물 건너 강 건너 드디어 '썩어빠진 귀족'이라는 '대어'를 낚아 '콩밥'을 먹인다는 그런 스토리다.
 '공공의 적2'는 선생과 제자의 신파극이 나오는 등 조금 오버하는 감도 있지만 설경구의 연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공공의 적2'가 가슴에 더 와 닿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기똥찬 스토리 때문이 아니라 스크린 속 화면이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씁쓸함 때문이다.
 귀족으로서의 의무는 개뿔도 모른 체 위법, 탈법을 밥 먹듯이 해대는 '대한민국 귀족'이 스크린 속에 잘 나타난다.
 썩어빠진 '대한민국 귀족'에게 콩밥 먹이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으면 '공공의 적2'를 추천하고 싶다.
 (ps. 지적 하나, '대한민국 검찰'은 다른 것은 몰라도 '대한민국 특특특 귀족'인 재벌에게는 고양이 앞의 쥐다.
 검사님들 이 영화 보시고 제발 재벌의 범죄, 엄중 처벌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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