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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50년대 창작극 '인생차압' 양산에 온다..
사회

50년대 창작극 '인생차압' 양산에 온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2/04 00:00 수정 2005.02.04 00:00
19일 저녁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오늘날 온갖 부정과 비리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재벌이나 국회의원, 전직 대통령들도 '형님'으로 모셔야할 만큼 축재(蓄財)의 탁월한 귀재 '이중생'.
 일제시대와 해방 후의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사기, 배임, 횡령, 공문서 조작, 탈세 등 실로 다양한 불법을 동원해 모은 재산을 잃기 싫어 위장 자살쇼를 벌이며 잔꾀를 부리지만, 결국 자살에 이르고 마는 한 가련한 인생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당시 영남지방에 퍼져있었던 전설의 인물인 '방학중'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민족도 국가도 심지어 자식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개인의 영달과 치부만을 위해 발악하는 반민족 친일파들의 병패를 그대로 고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이 53년의 국립극단사와 200회를 돌파한 정기공연의 레퍼토리를 정리,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학계와 연극계의 의견을 수렴해 1950년대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선정한 작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오영진(1916~1974)이 1949년에 쓴 첫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designtimesp=3786>를 <인생차압 designtimesp=3787>으로 개명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한 시대를 풍미한 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윤택의 연출로 꾸며진 <인생차압 designtimesp=3789>은 국립극단의 중견배우 서희승의 자가당착에 빠져 속칭 '망가지는' 모습의 연기가 압권이며 그 외 국립극단 중견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캐릭터로 이루어지는 앙상블은 '한국적 해학극'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관람료는 S석이 10,000원, A석이 8,000원 이며, 농협양산시지부, 동양산ㆍ웅상ㆍ물금ㆍ하북농협, 상북새마을금고, 문화예술회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 38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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