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시가 화재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최근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오후 1시께 북정 대동아파트 인근의 근린공원에서 아이들의 불장난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는가 하면, 같은 날 오후 2시경에는 웅상읍 명곡 시명사 사찰인근에서도 산불이 발생, 소방헬기가 긴급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 5일 발생한 북정 고분군 화재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북정 고분에 화재가 발생해 5기의 고분 중 3기가 불에 그을리는 손실을 입었다.
북정군 고분은 5세기 신라 고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금팔찌 등 여러 유물이 출토되었던 곳이라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4명의 초등학생들에 의한 화재로 추정돼 아이들의 불장난에 소중한 유적이 손실 된 것이다. 이에 당국이 사전에 문화재 등 주요 보호시설에는 감시인원을 배치시켰어야 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작년 이맘때에도 잇따른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기에 이러한 비판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작년 2월에도 3일동안 천성산 일대를 비롯해 웅상 용당리에 있는 사찰인 금라사와 웅상 태원아파트 등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취약지구를 비롯해 주요 지역에 대한 예방활동이 보다 절실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 스스로의 화재예방. 당국의 예방활동이 아무리 철저해도 시민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모든 화재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도 "보다 철저한 예방활동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 스스로 화재 발생요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