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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다른 지자체를 벤치마킹하자-5]위기를 기회로 만든 우수..
사회

[다른 지자체를 벤치마킹하자-5]위기를 기회로 만든 우수정책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2/17 00:00 수정 2005.02.17 00:00
대구시 달성군 '인터넷 농업방송'

 해가 거듭될수록 농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 농민들의 어려움은 영세농업 등의 내적 요인과 값싼 외국산 농산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고 시장 점유율이 좁아지는 등의 외적 요인의 결과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그렇다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두 손 놓고 지켜 볼 수만은 없는 일. 각 지자체를 비롯해 국가적 차원에서도 농민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몇 몇 지자체에서 시행한 정책들은 농가수입 증대의 결과로 나타나 우수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달성군은 농?공 혼합구조의 자치단체로 주로 쌀과 토마토, 참외, 오이 등 밭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지역이다.
 달성군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여파로 농민들이 최소 이윤은 고사하고 오히려 적자를 볼 만큼의 낮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거나 농업을 포기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해결책이 바로 지난 2000년 7월 4일 달성군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인터넷 농업방송'이다.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의 핵심은 구매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것이다. 파종-재배-수확-선별-포장 등의 전 과정과 농민들의 설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홍보함으로써 구매자들이 농산물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인터넷 농업방송' 초기에 참여한 9개 작목반의 매출이 무려 10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부진으로 가계가 휘청거리던 농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결과였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작목반 등에서도 대대적으로 참가했고 참가한 작목반의 매출은 평균 100%의 증가를 보였다.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 들어서면 재고가 없을 정도였다. 달성군은 '인터넷 농업방송'으로 기대이상의 매출증가 결과가 나타나자 자신감을 가지고 국내외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났지만 처음 시행단계에서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우선 농민들부터 그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참가하기를 꺼렸고 공무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부족으로 부서간의 협조도 미흡했다.
 그러나 군수와 실무자가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사업임을 강조하며 의지를 보이자 공무원과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뒤 달성넷 도메인과 캐릭터를 브랜드화 하고 국내 사이버 아파트와 외국 인터넷 검색사이트에 도메인을 등록해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결국 단체장과 실무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대대적인 홍보 활동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성공사례인 셈이다.
 현재 양산의 특산물 쇼핑몰도 달성군과 같이 한층 업그레드 시키면 어떨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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