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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캠페인]"슬픔은 나누면 절반,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사회

[캠페인]"슬픔은 나누면 절반,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2/17 00:00 수정 2005.02.17 00:00
사랑은 희망입니다-"나영이 손을 잡아 주세요"


'나영이 돕기' 따슨 손길 줄이어
가야방송이 불지핀 이웃사랑 - 본사도 공동주관사로 동참

 우리 주위에는 가난과 뜻하지 않은 병마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
 특히 그 대상이 어린 아이일 경우, 그리고 앓고 있는 질환이 손쉽게 고칠 수 없는 소아암이나 희귀병일 때는 사정이 더욱 딱하다.
 비록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하더라도 수천만 원이 드는 치료비와 간병에 매달려 경제활동조차 못하게 됨으로써 가진 돈이 금방 동이 나게 된다. 남는 것은 한숨과 절망, 그리고 쌓이는 부채뿐이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치료비를 감당 못해 꺼져가는 아이의 생명을 속절없이 바라보게만 되는 가련한 우리의 이웃들…
 이런 딱한 처지에 놓여 있는 어린이와 그 부모들의 아픔은 한 시대, 한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몫이다.
 본보 <양산시민신문 designtimesp=1972>과 이 함께 펼치는 범시민 캠페인, [사랑은 희망입니다 - "나영이 손을 잡아 주세요!"]도 바로 이웃의 버거운 짐을 나누어지려는 소박한 나눔운동이다.
 
 어린 나영이의 몸에 몹쓸 병마가 덮친 것을 안 것은 지난해 11월 6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나영이의 왼쪽 얼굴이 마비되어 근육이 움직이지 않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입이 비뚤어진 것이다.
 깜짝 놀란 나영이의 부모들이 나영이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 MRI검사를 받게 했다.
 결과는 뇌종양.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 소아과 외래진료를 받다가 입원날짜가 11월 29일로 잡혀 잠시 양산으로 내려와 있던 11월 20일, 잠을 자던 나영이가 갑자기 경기를 일으켜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다시 MRI검사를 받았더니 종양이 불과 며칠 사이에 3~4배로 커져 악성으로 변해 있었다.
 나영이는 나중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종업원이 100여 명 정도 되는 규모의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나영이의 아버지 김정수(35)씨는 나영이의 치료비 등으로 이미 5,000여만 원의 부채를 짊어진 상태다. 그동안 들어간 수술비와 치료비도 만만찮지만, 앞으로도 약 7,000여만 원이 더 소요될 것이란다.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어머니 엄인영(34)씨는 나영이의 간병을 위해 벌써 석 달째 집을 떠나 서울의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실정.
 그러니 집안은 말이 아니다. 나영이의 언니 나은(4)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져 있고 날마다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는 나영이를 들여다보고 있는 어머니 엄씨나, 생업 때문에 자주 아이 곁에 가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애간장민 태우고 있는 아버지 김씨는 힘겨운 날들을 한숨으로 지새운다.
 
 한편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은 2003년 태풍피해 이웃주민과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을 시작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3회째 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은 양산시를 비롯해, 김해시, 밀양시, 합천군, 거창군, 창녕군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케이블TV방송(SO)사.
 1997년 5월 30일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종합유선방송사업 사업권을 획득한 후 법인설립등기를 마치고, 99년 4월 11일 자체 전송망을 구축한 뒤, 2000년 3월 2일에 방송국을 개국했다.
 그 뒤 2000년 10월 25일에 양산지역 RO(중계유선방송사업자) 협업계약 체결을 하고, 2002년 12월 6일에 사명을 'CJ케이블넷 가야방송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2003년 6월 20일부터는 가야방송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풍요로운 생활문화를 열어가는 행복의 멀티미디어' 라는 비전을 가지고 양산, 김해, 합천, 창녕, 거창, 밀양지역에 이르는 방송구역에 76개의 다양한 채널로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양질의 프로그램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04년 기독교 TV, 메디TV, 어린이TV, 재능 스스로방송 등 참여 방송사를 확대시켜 대대적인 성금모금방송을 석 달 여간 전개해나가면서 캠페인기간 동안 총 13편의 모금방송을 제작, 방송하면서 경제난으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던 13명의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새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 가운데 본지 2004년 8월 27일자에도 보도된바 있는 웅상읍 삼호리 최철호 어린이의 사연이 특히 양산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철호는 지난해 여덟 살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나이였지만 2003년 10월경 발병한 급성골수구성백혈병으로 입학을 미룬 채 항암치료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철호는 항암제 투여 후 지난해 4월 제대혈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세포조직이 맞지 않아 실패하고 5월 다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철호 부모에게도 제일 큰 문제는 병원비. 욕조생산회사 생산직으로 일하는 아버지 최영길(35)씨의 1백여만 원의 월소득으로는 7천여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세금 일부를 빼고 친지들로부터 빌려 병원비 일부를 지불하긴 했지만 여전히 2천여만원의 병원비가 밀려있었고 그 뒤로도 3~4천만원의 병원비가 더 들어가야 할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양산시가 철호군을 돕기 위해 '2004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던 가야방송에 철호군 사정을 전했고, 가야방송은 방송을 통해 지난해 7월 12일부터 성금모금 캠페인방송을 시작, 한달 여 동안 1천6백여만 원을 모아 7월 19일 양산시청에서 최 군의 부모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당시 성금을 전달받은 최 군의 부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행정과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철호가 힘든 치료과정을 모두 이기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본지에도 '철호야 일어나라, 학교 가야지'라는 제목으로 이와 관련한 기사가 보도돼 양산 시민사회에 훈훈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이 불을 지핀 이웃 사랑운동이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의 성원과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고 참여의 열기도 날로 달아오른다.
 따라서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의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은 케이블업계 내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자리 잡아 우리 주변의 어두운 곳에서 신음하는 어린이들에게 새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한편 본사는 올해부터 이웃 사랑 범시민 운동인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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