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어음부도율이 전월대비 0.12% 상승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어음부도율은 0.56%로 전월 0.44%에서 다소 상승했다.
부도액도 전체 197여억원으로 전월 177억에 비해 20여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마산ㆍ창원지역의 어음부도율 상승률이 다른 지역의 어음부도율 하락 폭보다 높은 것에 기인한 결과다.
창원ㆍ마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을 보면 지난해 0.35%였지만 올 1월에는 0.64%로 두배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부도율이 상승했다.
양산의 경우도 어음부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66%이던 어음부도율은 올 1월 0.76%로 올라갔다.
창원ㆍ마산ㆍ양산을 제외한 지역인 진주, 통영, 김해 등은 모두 소폭 하락했으며, 특히 김해지역의 부도율이 0.81%에서 0.63%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눈에 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부도금액 비중이 전월 26.0%에서 40.0%로 크게 상승했고 기타 업종은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건설업계의 부도비율이 증가한 것이 문제로 드러났다.
최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각 기업들이 아직까지는 관망하며 설비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것이 건설업계의 부도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어음종류별 부도율 현황을 보면 1월중 전체 부도액 중 약속어음이 차지하는 비율이 88.8%인 175억여원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계수표와 당좌수표의 부도액은 각각 4억여원과 8억여원으로 전체 부도액 중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1월중 주요 3개도시(창원, 마산, 김해)의 신설법인수는 122개사로 전월 89개사에서 33개 업체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