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해 내수부진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도 사이버 쇼핑몰을 통한 구매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2월 및 연간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사이버쇼핑몰 거래 규모는 7조 7,681여억원으로 전년 7조 54억여원에 비해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수부진으로 경영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도 사이버 쇼핑몰 업체는 오히려 성장한 것이다.
이는 인터넷을 활용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가서 상품을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이버쇼핑몰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종류도 거래규모 상승에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사이버쇼핑몰은 국내외 대부분 기업들의 상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이버쇼핑몰의 시장이 커지자 많은 기업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2003년 12월을 보면 사이버쇼핑몰 업체는 3,358개였으나 2004년 12월에는 3,489개로 131개 쇼핑몰이 새로이 생겨났다.
사이버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것은 가전/전자/통신기기 등 이른바 전자제품이다. 지난해를 보면 이 부분의 거래규모는 1조 4,418여억원으로 전체 거래시장의 18.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자제품의 거래가 가장 활성화했다기보다는 전자제품의 가격이 높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제품의 뒤를 이어서는 의류/패션이 12.0%(9,338여억원), 컴퓨터 및 주변기기 11.7%(9,093여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