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를 마무리하면서 웅상읍 소재 개운중학교(교장 김정웅) 전교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참한 질그릇 하나씩을 빚어 품에 안았다. '학급문집'이라는 이름으로 빚어진 이 질그릇 속에는 이 학교 1, 2, 3학년 전교생들의 추억과 꿈, 그리고 희망이 오롯이 담겨있다.'그들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밧떼루와 아이들의 메아리' '청개구리들의 합창' '옥중일기' '꿈이 있어 행복한 우리들' '우리가 만든 하루하루의 추억들' '악동클럽' '아름다운 세상' '버섯농장 미스테리 파헤치기' 등 저마다의 개성과 특성을 살린 스무 네 가지의 문집들은 이름도 기지발랄하고 아름답다.이 학교 강호갑 교감은 “학급문집 발간은 학급운영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학급운영의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따라서 학급문집 발간을 목표로 두고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지혜와 아이디어를 짜 내는 과정을 통해 보다 다양한 학급운영과 활발한 학습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며 이런 활동은 “학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바람직한 학습활동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동안 정들었던 반 친구들과의 헤어짐을 준비하고, 또 다시 새로운 만남을 맞이하는 개운중 전교생의 두 손에 들려 있는 학급문집. 이를 받아 든 손은 기분 좋은 추억으로 무겁고, 넘치는 사랑으로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