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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2월 23일 을유년 '정월대보름'..
사회

2월 23일 을유년 '정월대보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2/18 00:00 수정 2005.02.18 00:00

전하는 말에는 "설은 길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든가 "중국 사람은 좀생이별(황소자리에 있는 산개(散開)성단)을 보고 농사짓고, 우리나라 사람은 달을 보고 농사 짓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달을 소중히 여겼다는 것이다.

예부터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었다. 지난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우리 양산 곳곳에서도 '달빛'에 평안한 한해를 보내길 기원하는 '대동제' 행사가 열렸다.

음력 정월 보름. 대보름이라고 일컫는 이날은 달리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는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 음력 10월 15일)에 대칭되는 말이다.

달을 기준으로 하는 대보름이나 추석은 예로부터 중요한 명절로 보름날이 세시풍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1년 열두 달 중 첫 보름인 대보름은 설날만큼이나 비중이 큰 명절이었다.
 
이번 정월대보름은 하늘이 맑아 달맞이하기가 제격이었다. 
2월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양산지역 곳곳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각종 민속행사가 각 읍면동별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웅상읍에서는 웅상청년회의소 주최로 제7회 정월대보름 웅상대동제가 열렸다.
아침 10시부터 마을별 '지신밟기'와 '춤공연' '엿장수·각설이 타령' '민요한마당' 등으로 읍내를 들썩인 이날 대동제는 오후 4시가 되어 본격적인 굿판을 벌였다.

개운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이번 대동제에는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민요한마당을 시작으로 주민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불꽃축제 등이 펼쳐졌다.
 
삼성동에서는 동체육회 주관으로 북정2지구 토지구획정리지구 내(하이마트 앞 공터)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달맞이 행사가 열려 오랜만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풍물소리가 보름 하늘에 울려 퍼지는 치는 가운데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동부녀회가 마련한 떡국과 돼지고기,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를 즐겼다. 
 
물금읍에서는 동중·상리·남평마을 등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이 펼쳐졌고, 상북면에서는 상삼·대석·공암마을 등지에서 마을 자체적으로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쫓고 소원성취를 빌었다.
 
강서동에서는 어곡청년회 주관으로 달집태우기 및 주민노래자랑이 개최됐고, 각 마을단위의 크고 작은 대보름행사가 열렸다. 
 
한편 시는 대보름 행사로 달집태우기 등을 하면서 행여 화재나 산불로 이어질 것을 우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공무원들이 이날 밤 늦게까지 비상근무를 해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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