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월대보름은 하늘이 맑아 달맞이하기가 제격이었다.
2월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양산지역 곳곳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각종 민속행사가 각 읍면동별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웅상읍에서는 웅상청년회의소 주최로 제7회 정월대보름 웅상대동제가 열렸다.
아침 10시부터 마을별 '지신밟기'와 '춤공연' '엿장수·각설이 타령' '민요한마당' 등으로 읍내를 들썩인 이날 대동제는 오후 4시가 되어 본격적인 굿판을 벌였다. 개운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이번 대동제에는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민요한마당을 시작으로 주민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불꽃축제 등이 펼쳐졌다.
삼성동에서는 동체육회 주관으로 북정2지구 토지구획정리지구 내(하이마트 앞 공터)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달맞이 행사가 열려 오랜만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풍물소리가 보름 하늘에 울려 퍼지는 치는 가운데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동부녀회가 마련한 떡국과 돼지고기,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를 즐겼다.
물금읍에서는 동중·상리·남평마을 등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이 펼쳐졌고, 상북면에서는 상삼·대석·공암마을 등지에서 마을 자체적으로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쫓고 소원성취를 빌었다.
강서동에서는 어곡청년회 주관으로 달집태우기 및 주민노래자랑이 개최됐고, 각 마을단위의 크고 작은 대보름행사가 열렸다.
한편 시는 대보름 행사로 달집태우기 등을 하면서 행여 화재나 산불로 이어질 것을 우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공무원들이 이날 밤 늦게까지 비상근무를 해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