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에 따르면, ’99년말 평균연령이 35.5세에서 ’04년말 37.5세로 5년만에 2.0세 높아져 제조업이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이 34.9세에서 36.9세로, 중소기업이 35.7세에서 37.7세로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2.0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연령별 고용비중은 ‘30세~39세’가 63.6%에서 55.5%로 ‘8.1’% 포인트 감소한 반면, ‘40세~49세’가 25.5%에서 32.3%로 ‘6.8’% 포인트 증가하였다.
한편, 생산인력이 부족하냐는 질문에 ‘부족하다’는 응답은 18.2%에 불과해 아직까지 생산인력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그러나 ‘몇 년 후에 생산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업체의 68.7%(1~5년 이내 : 36.4%, 6~10년 이내 : 32.3%)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생산인력의 부족문제를 심각하게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생산인력 부족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기업은 21.2%가 ‘1~5년 이내’라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의 비율은 41.1%로 나타났다. 생산인력이 고령화되면서 겪는 경영상 애로사항은 ‘인건비 부담증가’(35.5%), ‘생산활동이 지연되거나 생산능력이 크게 저하’(25.9%), ‘안전사고 증가율 상승’(13.2%), ‘품질저하 등 불량률 상승’(10.0%)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응답 업체의 30.5%(220개 업체 중 67개 업체)가 노동생산성 저하, 인건비 부담 등 생산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생산현장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응답업체인 A사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기술이 급변하고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해 새로운 제조기계를 들여와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령자들의 기술습득능력은 떨어져 안전사고 발생 및 불량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면서 “고령화가 될수록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제조업체 B사 관계자는 “정년이 55세이기 때문에 직원 대부분이 정년까지 일하고 있지만, 50세만 넘어도 생산직에선 기계운영이나 생산 현장에서의 활동성에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생산성을 생각하자면 고용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한상의가 발표한 ‘최근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도 제조업 중 수출주력 산업인 철강(39.7세), 조선(38.6세), 자동차(36.2세)의 취업자 평균연령이 10년(‘94년→’03년)사이에 2.1~3.3세 높아져 40대에 가까워지고 있어, 심각한 산업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업체(220개 업체 중 120개 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인력을 충원할 형편이 못돼서(25.4%), 기술 숙련도가 요구되는 업종(22.9%), 제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회피(16.3%), 관행상․제도상 고용조정의 어려움(15.0%), 경력직 선호로 인한 신규취업자 유입 제한(12.1%) 순으로 제조업 현장에서의 고령화 원인을 꼽았다. 생산인력 고령화 대응책에 대한 물음에 환경개선을 통해 젊은 인력 유입(18.3%), 계약직ㆍ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 및 근로형태 다양화(17.9%), 고령근로자의 경험과 기술을 교육프로그램에 연계 노동생산성을 높이도록 유도(17.8%),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14.4%), 외국인 근로자의 적극적 활용(10.3%)순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제조업의 산업경쟁력에 적신호가 켜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여성인력 활용, 제조업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며, 기업 역시 퇴직프로세스구축,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 등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