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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역사 교육' 대접 제대로..
사회

[사설]'역사 교육' 대접 제대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03 00:00 수정 2005.03.03 00:00

올해는 '한ㆍ일 우정의 해'다. 국교 정상화 40년을 맞아 미래의 동반자로서 함께 나가자는 그러한 의미가 담겨있는 한해다. 그러나 '한ㆍ일 우정의 해'에 맞이한 3.1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참담한 심정이다.

일본 시네마현 의회가 '독도의 날'제정 조례를 제출한데 이어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이 나왔다. 일본이 과거에 대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없다.

일본의 이러한 계속되는 행동과 망언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우리사회 역사인식에 대한 분노도 함께 느껴진다.
현재 역사는 '선택'과목이다. 고2가 되면 10개 사회과 선택과목 중 한국근현대사나 세계사를 선택한 학생들만 역사수업을 받는다.

그것도 주당 3시간이었던 수업시간이 2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내부에서부터 이렇듯 '역사'를 우습게 보는데 다른 나라가 우리의 역사를 무시하고 왜곡하는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어찌 보면 '역사'에 대한 푸대접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도 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푸대접과 동시에 과거사를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한 점도 이러한 결과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친일파가 득세하면서부터 우리나라의 '역사'가 꼬이기 시작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일제에 협력해 민족을 배신한 반민족행위자들이 출세하고 오히려 독립운동을 했던 투사들이 가난과 허기에 허덕여야 했던 모습들은 '역사'에 대한 환멸을 가져 왔다.
어느 독립운동가가 죽음을 앞두고 아들에게 했다는 말은 이미 유명하다 그 독립운동가는 아들에게 "다시는 독립운동을 하지 마라"고 했다.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항일 투쟁에 뛰어들었지만 해방이후 독립투사들에게 안겨진 것은 '가난'뿐이었다. 오히려 친일인사들이 독립유공자상을 받는 일들이 일어났다.
우리는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과 이제 중국까지 가세해 벌이고 있는 역사왜곡을 보며 지금이라도 과거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역사교육'을 제대로 대접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국가적 차원과는 별개로 우리 시의 문제점도 지적하고자 한다. 시에서는 3.1절을 맞이해 그 어떠한 행사도 하지 않았다.
시에서부터 3.1절을 외면하니 시민들도 덩달아 외면하는지 태극기가 걸리지 않은 집들이 다수였다.

시는 올해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내년에 맞이하는 3.1절부터라도 광복을 염원했던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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