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2월 1일 정부와 민간기업이 조사한 〈2005년 각종 경제통계〉를 보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나고 있고 수출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매출액과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2월에 비해 10% 넘게 증가했고 이월하루 평균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기도 했다. 또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이 넘는 111로 조사됐고,지난달 28일 발표된 통계청의 '2005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16% 증가하는 등 내수 및 수출,투자 등이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에 6개월 앞선다는 주식시장이 1000포인트 선을 넘기도 해 연초부터 이야기되어 온 경기회복이 현실로 다가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경기회복을 전망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지난 2월은 설이 끼어있어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국제적 환경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가와 환율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주요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달러 하락세가 계속 진행되는 것에 더해 국제원자제가격마저 새해들어 계속 치솟고 있다.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국제적 환경은 국내 경제회복의 상당한 악재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