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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역사속의오늘]세계 여성의 날..
사회

[역사속의오늘]세계 여성의 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03 00:00 수정 2005.03.03 00:00

어지간한 달력엔 나와 있지도 않지만, 3월 8일은 세상의 절반을 위한 날, 바로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에 일어난 미국 섬유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단결권 평등권 실현을 위한 투쟁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트라이앵글 피복회사의 여성 노동자 1백46명이 화재로 불타 죽은 사건이 발생하자,1908년 3월 8일 미국섬유노동자 수만 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인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10년,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여성운동가대회에서 2년전 러트거스 광장에 모였던 여성노동자들을 기념해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여성의 인권은 눈에 띌 만큼 신장되었으나,그러나 아직도 여성의 인권은 암울하다. 95년 북경여성대회에서 보고 된 바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극도의 빈곤에 처해 있는 10억 이상의 인구 가운데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한다.

또 전 세계 9억6천만 명의 성인 문맹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여성이다.

개발도상국의 4억5천만 명으로 추정되는 성인여성들은 어린 시절의 영양 결핍으로 발육이 부진한 상태로 성인이 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게 없어 직장에서의 승진과 임금격차 등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높다.

1975년 UN이 그 해를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첫 세계여성회의를 멕시코시티에서 개최한 이래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지만,남자와 여자,여자와 남자 사이의 진정한 평등은 아마도 여성의 날이 더는 필요 없을 때라야 가능해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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