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통치자가 정치권력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신성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예찬하는 비합리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간의 정서적 측면에 호소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이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프로스페로의 딸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C. 메리엄에 의하면 정치권력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이와 같은 국민들의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한다. 미란다 조작 방식으로는 각종 기념일의 설정,공공장소의 설립과 기념건축물의 건립,정치적 효과를 갖는 음악의 장려,질서와 일체감을 유도하는 의장의 제작,일화와 역사의 미화 또는 왜곡,집단적 의례와 의식,대중적 시위,종교와 마술 등이 있다. 이 미란다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국가는 독일이 될 것이다. 독일 괴벨스의 선동정치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집단적 의례는 물론 군대 사열과 행진을 통한 여론 조작활동을 했었다. 또한 전쟁을 일으킨 국가답지 않게 예술을 장려하기도 했다. 일본도 마찬가지. 그나마 독일은 과거의 행동에 반성이라도 하지만 일본은 지금도 심심하면 망언을 해가며 역사미화를 통한 미란다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