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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제3회 배내골 고로쇠 축제..
사회

제3회 배내골 고로쇠 축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03 00:00 수정 2005.03.03 00:00

고로쇠나무에서 수액 채취가 한창이라니 봄이 멀지 않았나 보다.

때맞춰 청정 고로쇠수액으로 유명한 원동면 배내골에서 고로쇠축제가 열렸다.

배내골주민위원회와 배내골 고로쇠작목반이 주최한 배내골 고로쇠축제는 2월 26과 27일 이틀에 걸쳐 원동면 대리 고점마을에서 펼쳐졌다.

우리 고장에서 채취되는 고로쇠수액에 대한 홍보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주민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치러지는 고로쇠축제는 올해로 세 번째.

2월 26일 오전 11시 산신에게 수액의 증산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고 무분별한 채취의 자제를 통해 산림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산신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개막식,사물놀이,약수 시음회, 고로쇠수액(1.8ℓ) 빨리 마시기 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고로쇠수액 직판장도 개설돼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현장판매도 했다.

작목반 관계자는 "품질이 우수한 배내골 고로쇠수액을 고유 브랜드로 발전시켜 지역의 관광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배내골 고로쇠축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오근섭 시장과 김양수 국회의원, 박말태 시의원을 비롯해 원동면 지역의 유지, 고로쇠작목반원,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한편 원동 배내골 고로쇠 수액은 8백여㏊의 산에서 한해 평균 8만여ℓ 정도가 채취되며, 이로 인한 농가소득은 연 1억2천여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고로쇠란?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는 뜻을 가진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고로쇠 물을 채취하는 나무는 해발 600~1000m 지대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활엽교목으로 높이 20m까지 자라며 5월경에 연한 홍록색의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는 고로쇠나무 이외에 붉은고로쇠, 우산고로쇠, 만주고로쇠, 긴고로쇠, 왕고로쇠, 산고로쇠, 집게고로쇠, 털고로쇠  등 모두 9종이 생육하고 있다.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고로쇠 약수는 2월 15일경부터 3월 15일까지 약 한달 간 채취하며, 특히 영남 알프스로 널리 알려진 무공해 청정지역인 배내골 고로쇠약수는 타 지역의 고로쇠 물에 비해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학계의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은 당분이 풍부하고 칼슘·나트륨·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과 각종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 이뇨, 류머티즘, 부창, 습진, 관절염, 통풍, 고혈압, 숙취해소, 피로회복, 변비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부인들 산후풍과 성인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어떻게 마시나?
고로쇠 수액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물대신 이온음료로도 좋은데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기 때문에 신선한 향기가 있고 약간의 당도가 있어 달짝지근한 맛이 마시기에 전혀 거부감이 없고 많은 양을 섭취하여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

고로쇠 수액의 효과를 증대시키려면 따뜻한 방에서 한증을 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

오징어나 명태, 땅콩 등의 짭짤한 음식에 곁들이면 보다 많은 양을 마실 수 있고 수액의 영양분이 체내에 골고루 흡수된다.

그리고 토종닭과 밥, 명태국을 고로쇠 약수로 요리해도 좋고 수액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물이나 차대신 자주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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