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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깜직 발랄'한 국악
사회

'깜직 발랄'한 국악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03 00:00 수정 2005.03.03 00:00
어린이 국악예술단 '동강생이' 공연

경남 진해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 국악예술단에서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예술단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동강생이'의 공연이 양산 무대에 올려져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2월 26일 오후 3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날 공연은 새 학기를 앞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연.

'동강생이'는 지난날 경상도 지방의 할머니들이 귀한 손자 손녀들을 일컬어 '내강생이'라고 부른데서 따온 이름으로 재능 있고 끼 있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을 굳건히 지켜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동강생이'는 이를테면 '똥강생이' 즉 '똥강아지'를 이르는 말이라는 이 예술단 강정희 단장의 설명에 장내에 '까르르' 웃음보가 터졌다.

1998년 창단된 이후 중국 북경과 일본 초청공연 등 수많은 공연활동을 통해 국내외 유수 국악단체들의 주목을 받았던 '동강생이'의 양산 공연은 알려진 명성에 값하는 훌륭한 무대였다. 

조선시대의 군대예식과 왕의 행차 등에 사용된 행진음악인 <대취타> 공연은 노란색 천립과 깃털 꽂은 관, 양손을 가린 한삼 등 독특한 의상을 갖춘 악대들이 관객석 뒤쪽에서부터 장엄한 음악을 연주하며 무대 쪽으로 행진함으로써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북가락으로 항구도시인 진해를 표현한 <군항의 북소리>,
호남·영남·중부지방의 뛰어난 장구 연주가들이 가락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네 대의 장구를 위한 연주회용 산조처럼 만든 <설장고>,
영남지방의 영남농악가락과 호남지방의 부도굿, 충청·경기지방의 웃다리 풍물에서 특징적인 가락들로만 짜임새 있게 구성한 <삼도사물>,

여러 사람이 상모놀이를 하며 단체놀이나 개인놀이를 펼치는 <판굿> 등의 순서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의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학부모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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