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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영화소개]나는 달릴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사회

[영화소개]나는 달릴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03 00:00 수정 2005.03.03 00:00

한국 영화계의 오랜 메카인 충무로에는 두 가지 속설이 있다고 한다.
스포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 속에 개봉한 영화가 '말아톤'이다. 이 영화는 마라톤을 하는 자폐증을 가진 청년이 주인공이다.

충무로의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화 '말아톤'은 개봉 한달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2002년 kbs「인간극장」에 소개된 한 자폐청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말아톤'은 자폐증에 무지했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나이는 20살이지만 정신연령은 5살에 머물러 있는 초원.

예측불허의 엉뚱한 말과 행동, 감정을 속일 줄 모르는 솔직함 때문에 초원이 있는 곳은 언제나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이런 초원에게 좋아하는 무언가를 만들어주고자 초원의 엄마는 초원에게 마라톤을 시키고 엄마의 생활패턴은 초원에게 맞춰 굴러가고 초원에게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안 다른 가족들은 조금씩 불만이 쌓여가고 가족들 사이에는 틈이 생긴다.

어린시절부터 마라톤을 가르친 엄마는 어느날 '초원이 스스로 좋아서가 아닌 엄마의 욕심으로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고민에 빠지고 마라톤 가르치기를 그만둔다.

하지만 초원은 스스로의 의지로 달리기를 희망하고 마침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풀코스 2시간대 완주'라는 스스로의 싸움에서 이긴다.

처음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초원은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초원의 순수함에 웃고 있는 사이 어느새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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