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범죄발생 건수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98년 5천 316건이던 범죄발생 건수는 2003년 9천 127건으로 불어났다. 특히 폭력범과 특별범의 범죄가 많이 늘어났다. 시가 얼마전 발표한 통계연보를 보면 98년 537건이던 폭력사범은 2000년 1천 249건을 정점으로 2002년 700건으로 줄어들더니 2003년 또다시 999건으로 증가해 1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범의 경우는 더한 실정. 98년 2천 995건이던 발생 건수가 2003년 5천 950건으로 증가해 두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증가세는 관내 유입인구 증가세를 훨씬 웃도는 수치. 경찰서 관계자는 범죄가 급증한 것에 대해 "90년대 말부터 인터넷 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신도시 등이 생겨나며 부동산 관련 범죄 등 경제사범이 많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웃간 교류가 줄어들며 사소한 일에도 신고를 하는 추세인 것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런 이유로 범죄발생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사실. 문제는 증가하는 범죄발생건수에 뒤따르는 경찰관 확보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관내 경찰공무원은 모두 226명. 98년 208명에서 겨우 18명이 늘었을 뿐이다. 이는 범죄발생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인구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경찰관 충원이다.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관내 인구에 비추어 볼 때 경찰관 충원이 그에 뒤따르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인구 25만이 넘어 1급서가 되어야 대대적인 경찰관 충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발생하는 범죄에 비해 경찰관수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거나 여론에 따라서 조금씩 충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급서가 되어야 대대적인 경찰관 충원을 할 수 있고 이전에는 대대적인 충원은 힘들다는 소리다. 지금과 같은 인구 증가추세를 보면 관내 인구는 곧 25만에 달할 것으로 보여 1급서로 승격되는 것은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청사 문제다. 현 청사로는 1급서로 승격될 시 충원되는 경찰관을 수용하기 힘들다. 지금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노후화돼 누수현상이 발생하는가 하면 주차공간도 부족해 민원인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서에서는 물금읍 가촌리의 옛 군부대 5천여평의 부지에 새로운 청사를 지으려고 했으나 결렬되었고 새로운 부지로 선정한 물금 가촌리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내 5천여평도 높은 지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현 청사 부지의 토지가격감정평가를 의뢰하는 등 국ㆍ공유지 상호교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현재 경찰서는 인원확충이 절실하지만 당장 대대적인 인원을 충원해도 수용할 건물이 없는 실정이다. 양산의 인구증가는 계속이어질 추세. 범죄발생도 그에 뒤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상 경찰관 충원에 대비한 새로운 청사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