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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벤치마킹-6]우리마을 우리가 가꿔요..
사회

[벤치마킹-6]우리마을 우리가 가꿔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10 00:00 수정 2005.03.10 00:00
광주광역시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삶의 공간이 삭막하게 변해가고 있다. 삭막하게 변하고 있는 것은 도시환경 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삭막하게 변해가고 있다.

이웃간의 교류도 없고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애정과 참여의식도 결여되어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을 펼친 곳이 있다.

바로 광주광역시 북구가 그 주인공이다. 광주시 북구는 주민스스로가 마을의 주인으로 거듭나고 주민간의 교류를 증진시켜 지역공동체를 창조하기 위해 '아름다운 마을만들기'사업을 시행했다.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는 한마디로 '자기마을 자기가 만들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을 직접 아름답게 꾸며나가는 것이다. 관에서는 오로지 행·재정적 지원만 할 뿐이다.

우선 각 마을 주민들은 토론을 거친 후 자신의 마을을 아름답게 꾸밀 방안을 마련한다. 우선 북구에서는 마을을 아름답게 꾸밀 사업을 공모했다.

그렇게 공모를 거쳐 사업으로 선정되면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낸 사업이 선정되면 주민들은 자신들이 계획한 사업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가령 산책로 가꾸기가 사업으로 선정되면 마을주민들이 직접 산책로에 꽃을 심고 청소를 하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알고 보면 너무 간단한 것 같지만 이 간단함 속에는 많은 부분이 숨어 있다. 우선 공모할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간의 토의가 필수다.

그것도 한두번으로 되지 않는다. 주민 개개인이 아이디어를 내어야하고 만나서 토의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교류도 늘어나는 법. 또한 내 마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사업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나고 토의하면서 주민들간의 화합이 이루어졌다. 또 자신의 마을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그동안 관에만 의존했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문제를 발굴, 마을을 가꾸어 나감으로써 공동체가 형성되게 된 것이다.


이는 관 일변도의 행정에서 민·관 파트너십 행정으로 바뀐 것. 지금 광주시 북구의 거의 대부분의 마을은 이런 과정을 통해 마을을 가꾸고 공동체를 형성했다.

아주 간단한 사업속에 이런 많은 장점이 숨어 있다. 현재 우리시도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북구와 같은 이런 사업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환경도 아름답게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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