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기고]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며..
사회

[기고]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10 00:00 수정 2005.03.10 00:00

우리 반만년 역사 이래 가장 뼈아픈 역사로 남을 일제 치하에서 해방 된지 60년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 여성들은 이제야 그 뼈아픈 일제치하로부터 해방이 되었다.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뼈를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그 일본이 남기고 간 흉물의 그물에 우리 여성들은 그대로 덧 씌워진 채 살아 왔던 것이다.

우리 남성과 여성을 수직적 관계와 종속적 관계로 만들면서 심지어 남녀를 적대시까지 하게 하였던 호주제가 드디어 폐지되었다.

이 호주제가 폐지 되기까지 우리 여성들의 눈물은 아마 바다를 이루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소멸 되고 마는 그런 눈물이 아닌 값진 가치들을 자꾸자꾸 생산해 내는 눈물이 되어 우리는 97회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1908년 3월 8일 공항에 의한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던 미국 섬유여성노동자들 수 만명이 뉴욕 룻저스 광장에서 빵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었다. 이어서 1909년 미국 전지역 2만여 여성노동자들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정치적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로부터 세계의 모든 여성들은 3. 8를  함께 하나로 단결, 연대하며 여성이 권리의식과 정치의식으로 자각하여 완전한 남녀평등의 과제를 실현해 나가는 날로 기념하고 있다.

그래서 이 날에 나오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의 요구는 현재 우리 여성들의 처지와 지위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면서 이후 우리가 함께 연대하여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현재 여성노동자 600만 명 중에 비정규직은 70%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8. 8%는 법정 최저 임금 641.840원 마저도 받지 못하는 것을 나타났다.

법정 최저 임금을 받아도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데 그것마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임신, 출산 육아보육, 방과후 보육 등 직장과 가정을 양립 할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미흡하여 여전히 우리 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M자형을 그리고 있다.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는 여성들의 결혼 기피와 저 출산율 증가는 바보가 아니면 너무나 쉽게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텐데 아직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경제 참가율은 M자 형이다.
 
이와 같은 실태는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권, 아니 전체 여성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비정규직 확산규제를 강화해야 하며, 우리 여성들이 안전하게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임신, 출산, 육아보육, 방과후 보육 등 사회적 지원이 시급히 마련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 절반이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면 그 사회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었다 할 수 없으며, 진정한 평등도 존재 한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여성, 그 이름은 우리 사회를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며, 진정한 평등을 실현 할 주체 일 수밖에 없는 당당한 존재로 있는 것이다.

황은희 양산여성회장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