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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자이야기]見(볼 견) 視(볼 시) 觀(볼 관) 覽(볼 ..
사회

[한자이야기]見(볼 견) 視(볼 시) 觀(볼 관) 覽(볼 람) 看(볼 간) 監(볼 감) 診(볼 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17 00:00 수정 2005.03.17 00:00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더니 '본다'는 뜻의 한자가 참 많기도 하다.

그 만큼 봐야 할게 많다는 뜻도 되겠지만, 잘 구별해서 보고 배우란 뜻도 될 것이다. 우린 참 많은 것을 보고 산다.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공연도 보고, 운동경기도 보고, 텔레비전도 보고 때론 텔레비전 쇼프로그램의 녹화 장면을 보기도 할 것이고 말이다. (오페라 같은 경우는 보러 가는 건데 '청중'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데 왜 똑같이 '보는' 것인데도 영화, 연극, 공연, 운동경기 등은 '관람'하고 텔레비전은 '시청'하고 녹화장면이나 공판 등은 '방청'하는 것일까?

먼저 '관람'을 보자  觀은 자세히 잘 본다는 뜻이고 覽은 두루 본다는 뜻이니 觀覽은 두루두루 자세히 봐야 한다고 '관람'일 것이다. (관람 : 연극, 영화, 운동경기 따위를 구경함)

다음은 '시청'이다. 말 그대로 보고 듣는다는 뜻인데 聽(들을 청)은 소리가 잘 들리도록 귀를 기울여서 듣는 것을 말하고 視는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텔레비전은 가만히 보고 듣는 것이라 '시청'하는 것이다.

視와 見은 같은 뜻이면서도 상대되는 개념을 가지니 視는 이쪽에서 가만히 보는 일이고, 見는 저쪽에서 보여 오는 일을 말하니 視는 시청과 시계(시야의 한계)등으로 쓰이고 見는 견본품 따위의 단어에 쓰인다.

방청은 傍(곁 방)에 聽(들을 청)인데 회의나 토론, 공판 따위를 가서 듣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녹화 장면은 '방청'하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 看은 본다, 돌본다는 뜻이나 간호, 간판 등에 쓰이고 監은 대야의 물에 자기를 비추어 보는 것에서 유래, 비추어 살펴 본다는 뜻이고 감시, 감독 등에 쓰인다.

그리고 診은 신중히 보아 판단을 내린다는 뜻이니 진료, 진단, 진찰 등의 말에 쓰인다.

- 중부동 매곡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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