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사설]불교문화관광특구 추진에 대해..
사회

[사설]불교문화관광특구 추진에 대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3/24 00:00 수정 2005.03.24 00:00

우리 지역사회에서 통도사 일대를 '불교문화관광특구'로 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불교문화관광특구는 지난해부터 영산대 컨벤션관광연구원이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성지화와 관광루트개발을 추진하면서 비로소 지역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 더불어 지역 국회의원인 김양수 의원이 올 들어 특구지정과 관련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섬으로써 특구지정 실현 가능성에도 더 한층 다가서게 된 것이다. 

그런데다 정부의 지역특화 발전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의 각종 특구 가운데 불교문화와 관련된 것은 우리 시의 통도사가 처음이어서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은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들이 신청하고 있는 교육·실버·농업특구 등은 서로 중복된 내용이 많지만 불교문화에 관한 한 우리 양산이 특성화가 가장 잘 돼 있는 지역이어서 정부를 설득하는 일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우리 양산에 '불교관광문화특구'가 지정되었을 때 이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단순히 특구지정에 대한 강한 의지만 보일뿐 특구의 뚜렷한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논의단계이기 때문에 벌써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수야 없겠지만, 특구지정 추진과 함께 세밀한 그림도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 

경주 불국사 ~ 양산 통도사 ~ 부산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벨트화를 이룩한다면서 불교문화와는 큰 상관이 없는 상업적 위락시설이나 설치하고 주변에 유흥업소들이 난립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세수도 확대되기를 바라지만 '불교관광문화특구'가 단순한 관광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계획 단계부터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국내의 외지인들이나 이곳을 찾는 외국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은 어디에 가나 볼 수 있는 그렇고 그런 흔한 것이 아니라 양산의 '불교관광문화특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더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도 추진한다니 '불교관광문화특구'지정이 양산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드높이고 아울러 시민들의 자긍심도 크게 고양시키는 분수령이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