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55분께 양산 시민들은 난데없는 지진으로 화들짝 놀랐다. 이날 지진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물이 30초~1분간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일으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께 일본 규슈 후쿠오카 북서쪽 약 45㎞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부산·경남 및 광주·전남지역, 강원·경기지역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도 4~5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한다. 이 같은 규모의 진동은 지난 1985년 진도 4.2의 강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양산시민들은 "집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며 요동치는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지진은 20일 이후 3일 간이나 여진이 이어져 연약지반에 건립된 양산신도시 아파트 입주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다.특히 신도시는 지질학계에서 활성단층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부산~양산~울산~경주~영해를 잇는 총연장 195㎞ 가량의 양산단층지역에 직·간접으로 포함된 곳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유사 상황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시민들도 지진 발생시의 대피요령 등 안전대책을 미리 알아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 집 안에 있을 때 -◁지진을 느끼면 중심이 낮고 견고한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한다. 테이블이 없을 때에는 방석 따위로 머리를 보호해야 하며, 즉시 전열기 코드나 불을 끈다. 불이나면 재빨리 초기 소화를 하는 것이 큰 화재를 막는 중요한 조치다. ◁서둘러서 밖으로 뛰어나가면 유리창이나 기와, 간판 등이 떨어지므로 대단히 위험하다. 따라서 먼저 안전을 확인하고 대피한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 등은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문이 비틀려서 안 열리게 되어 방안에 갇힐 우려가 있으므로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야 한다.
- 집 밖에 있을 때 -◁블록담이나 대문, 기둥 등은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 말고, 번화가나 빌딩가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간판 등의 낙하물이므로 손에 들고 있는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빌딩가 등에 있을 때에는 상황에 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지진발생시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 하여서는 안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지진을 느끼면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가 정지하는 대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 전철을 타고 있을 때 -◁큰 충격이 오므로 화물선반의 가로축이나 손잡이 등을 꽉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섣부른 행동으로 제멋대로 행동하면 큰 혼란을 일으키게 되므로 차내 방송 등에 따라서 침착하게 행동한다. ◁정지했다고 해서 서둘러 밖으로 나가면 다칠 위험이 있다.
-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 -◁길의 오른쪽에 정차시키고 통제구역에서는 운전을 금한다.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길 중앙부분을 비워둔다.- 산이나 바다에 있을 때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서는 산사태나 절개지 붕괴위험이 있으므로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해안에서는 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해일 특보가 발령되면 행정관서의 안내방송이나 라디오의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