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안녕? 나는 3학년에 재학 중인 민은주라고 해.처음 고등학교 입학할 때 새로운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날 거라는 기대와 이제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기대감과 한편으로는 불안감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어른들마다 고등학교 때 잘해야지 대학도 좋은 데 간다면 그러시는데 처음에는 나도 진짜 이해도 안 가고, 다음에는 잘하면 되지 뭐 이런 식으로 넘긴 것 같다. 근데 지금 와서 보니깐 시작을 잘해야지 마무리도 좋은 것 같다.지금 1학년들은 대학갈 때 내신을 많이 본다던데, 요즘에는 거의 대학에서도 수시 전형을 많이 하니깐 2학년들도 마찬가지로 내신관리를 잘해야겠지? 그리고 직업에 대해서는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서비스업과 같이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아! 모의고사를 칠 때, 언어영역을 잘 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되겠더라. 나도 책을 잘 안 읽어서 진짜 후회해. 수리영역 같은 건 문제집 많이 풀고, 외국어 영역은 제일 어려워하는 과목인데, 주위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까 단어를 많이 외우면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하다더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문제집 많이 풀고 교과서 잘 보면 되겠지?나는 이제 진짜 고3 수험생이라서 몇 달 안 남았지만, 너희한테는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너무 성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하나하나 하면 될 거야.너무 공부 얘기만 한 것 같네. 이제 좀 있으면 고2들은 수학여행 가겠다. 제주도 간다면서? 우리는 서울 갔다 왔는데 사복도 못 입고 교복만 입고, 별로 재미도 없었던 것 같다. 밤에 숙소에서만 재미있었고….뭐 어차피 밤에 놀라고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는 선생님들께서 아예 지켰어. 진짜 수학여행 같지 않은 수학여행을 다녀 온 것 같기도 했다. 너희는 선생님 눈치 보면서 요령껏 놀아라. 아! 그리고 담배는 피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거 하면 머리도 나빠지고 우리가 담배 연기 땜에 살 수가 없어. 또 교복 입고 화장을 안 했음 좋겠다. 사복에 화장하는 건 이쁠지 모르지만 교복에는 진짜 아닌 것 같다. 언니가 말한 거 잔소리처럼 들렸을지 모르겠는데,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우리 학교가 좋은 학교가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