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자기를 자신 있게 내놓을 만한 사람'을 가리켜서 '내노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이 때는 '내로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이 '내로라'라는 말은 '나이로라'라는 말의 준말 형태인데 주로 '내로라하다'라는 쓰임새로 많이 쓰여 '스스로 젠체하며 뽐내다' '바로 나다 하고 자신 있게 말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내로라하다'를 '내노라하다'로 잘못 쓰고 있는 것은, 아마도 '나를 자신 있게 내 놓는다'는 의미로부터 그 형태를 유추해서 그런 것 같지만, '내로라하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하겠다.'~로라' 또는 '~이로라'라는 말은 하나의 연결형 서술격 조사로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내로라하는 씨름꾼들이 모래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 친구는 제 딴에는 사장이로라 하고 거들먹거리지만 속물근성은 감추지 못하는 위인일세."
참고로 '~노라'라는 말은 자기의 동작을 의식적으로 들어 올려 말할 때 쓰는 종결 어미로 "임을 그리노라." "나는 이겼노라."와 같이 쓸 수 있다.
<교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