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환장 : 환심장의 준말'이라고 되어 있다.그러면 환심장은? '(전에 비하여) 마음이 막되게 달라짐'이란다. 에게게? '환장'이 겨우 그런거라고? 미치고 팔딱팔딱 뛰겠을 때 '환장하겠다'고 하는데 '환장'할 일을 당하여 국어사전식으로다 "그런 일을 당해 마음이 막되게 달라졌다”라고 말한다면? 차라리 글자 그대로 '심장이 뒤집어짐'이라 뜻풀이를 해 놓았다면, 실감이 날것 같은데 말이다.지난 주에 정말 '환장'할 일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전부 '환장'할 일이 벌어졌으니, 바다건너 섬나라, 그중에서도 외딴 어촌 시마네현이라는데서 독도가 지네땅이라며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고야 말았다는 '환장'할 소식이 그것이다.참 '환장'할 인간들이 아닐 수 없다. '환장'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일을 해치울 수 있단 말인가! '환장'한 건, 시마네현의회 뿐 만 아니다. 자기나라 한구석에 그렇게 '환장'한 인간들이 '환장'할 짓을 벌이는데도 지방자치 운운하며 중앙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는 발언 따위를 하는 섬나라 총리도 이미 '환장'하신 분 같으니 말이다.게다가 그 나라의 대사라는 사람이 서울 한 복판에서 -그 땅은 우리땅-이라며 '환장'을 하셨는지 '망발'을 하시고.아. 아. '환장'하겠다. 대마도도 우리땅, 북간도도 원래는 우리 땅이었다는데 '환장'할 것들이 독도까지 뺏아가겠다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굳이 여러 문헌 들먹일 필요없이 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 '다께시마'란 말 자체가 독도가 우리 땅이란 걸 웅변하고 있다는 걸 저들은 모른다.'독도'란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아시다시피 독도는 바위섬이다. 울릉도가 개척될 때 입주한 주민들이 처음엔 '돌섬'이라 하였단다. 그게 '독섬'(경상도 사투리로 돌이 독이었단다)이 되었다가 1881년,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獨島)가 되었다. 1905년, 러일전쟁을 통해 독도의 가치를 새삼 알게 된 일본은, 그 해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개칭. 영유권을 그 이후로 주장하고 있는데 '독'은 일본 발음으로 '다케'란다. '독'의 음을 빌려가 '다케시마'라 부르게 되었는데 '다케'는 또 일본말로 대나무(竹)란다. 그래서 일본은 '독도'를 '죽도'라고 하는데, 영유권을 주장하기 전에, 대나무 한그루도 자랄 수 없는 바위섬을 왜 '죽도'라고 부르는지. 일본은 그것부터 증명해야 할 것이다. 흥! 다케시마, '죽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