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여성정책을 계획 실행하고 '여성복지센터의' 운영 등 여성과 관련된 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있는 곳은 사회복지과에 있는 '여성복지계'다. 인원은 모두 5명으로 한명은 여성복지센터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고 나머지 4명이 복지센터를 제외한 다른 업무를 맡고 있다. 2004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관내 여성인구는 모두 10만 5천여명, 현재 인원으로는 모자사업 등 복지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것만도 힘들다.이런 현실이다 보니 '여성복지정책'이 아닌, 여성의 능력개발을 도와주고 사회적 참여를 유도 할 수 있는 '여성정책'을 해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취업'이다. 복지혜택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취업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생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지금까지 시의 여성정책은 복지업무에만 치중해 정작 여성이 원하고 필요한 '취업' 등을 도와주지는 못했다. 이와 같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성과가 있어야 한다. 여성, 아동 등을 전담, 복지업무와 사회참여 부분을 나누어 정책을 수립, 시행해 나가야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할 수 있다. 이에 복지 관계자들은 '여성발전조례'가 제정, 여성발전기금이 조성돼도 인력 충원이 없으면 효과적인 운영은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시 복지관계자도 "인원부족 등 지금 여건으로는 여성정책 우수 지자체와 같은 수준의 여성정책을 추진하기는 무리다"는 어려움을 나타냈다. 또한 "우리시의 규모로 보아 여성업무를 세분화해 전담할 수 있는 과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빠른 시일 안에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에서부터 시작해야 여성정책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시부터 앞장 서야 할 필요가 있다.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정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 대통령상을 수상해 전국 최고 수준의 여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 광양의 경우, 관에서부터 앞장서 여성의 권익 신장에 힘을 쏟고 있다. 시 산하 각종 운영위원회의 34% 이상을 여성위원으로 위촉했고 여성 공무원을 주요 부서에 배치했다. 그렇게 관에서부터 여성의 권익 신장과 능력 개발을 주도하면서 지역사회의 여성인식 제고를 위해 공동명패달기 운동 등도 함께 추진했다. ▽여성복지센터^ 교양과 취미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여성복지센터의 운영방식도 제고하고 이를 전담할 수 있는 계를 신설하든지 전문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 현재 여성복지센터는 사회복지과 공무원 1명과 2명의 보조 인력만이 전담하고 있다.
인원도 인원이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기능보강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능보강사업이 완료돼 '여성인력개발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정책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또한 '교양'과 '취미'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능력개발'과 '취업유도'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지금 여성복지센터에 대한 비판 중 가장 많은 것이 '교양'과 '취미' 등 이른바 '있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물론 '간병인' 교육 등도 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는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여성복지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 강의와 자격증 등 여성능력 계발과 취업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미흡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기능보강사업이 끝난 후에는 그런 부분을 감안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여건만으로는 무리, 여성복지센터를 전담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