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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수건의 대명사' 양산으로 이전한다..
사회

'수건의 대명사' 양산으로 이전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4/08 00:00 수정 2005.04.08 00:00
수건업계 점유율 1위 송월타올(주) 관내 유산공단으로 이전할 계획

집에 흔히 있는 수건, 집에 있는 수건 중 상당수가 수건업계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송월타올(주)(대표 박병대)에서 만든 수건이다.

그런 만큼 '송월타올'은 이미 국민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동안 본사가 있던 곳은 부산.
이에 국내 최대 수건생산업체로서 '수건의 대명사'로 불리며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손꼽혔다.

그런 송월타올이 부산을 떠나 우리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시와 송월타올에 따르면 송월타올은 공장부지 협소 등을 이유로 부산 동래구 사직동 본사와 신평공단내 신평공장의 양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월타올은 지난달 28일 관내 유산동 유산공단내 피혁제품생산업체인 (주)대우인터내셔날 공장부지 8500평에 대해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소유권이전도 지난달 31일 마쳤다.

나머지 이전 절차 등의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우리시로의 이전은 확실한 전망.
송월타올 관계자도 연내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월타올이 창업한 것은 지난 1949년.
고 박동수 회장이 부산에 정착해 미군정에서 흘러나온 군용양말과 수건을 표백제로 하얗게 탈색해 팔다 이후 수건을 만들어 팔면서 본격적으로 송월타올의 역사가 시작됐다.

특히 80년대에는 70년대 후반 50여억원이었던 매출액이 180여억까지 올라가는 등 호황을 누렸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와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면서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월 신용 대출 상환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부도를 맞았고 결국 같은 해 7월 화의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박병대 사장이 100억원대에 달하던 개인 부동산을 매각, 자금을 마련하고 노조원들도 임금삭감과 조업단축에 동의하는 등 노사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지난 2003년 6월 부산지법 제12민사부로부터 화의채무 보고의무 면제신청이 받아들여져 화의에서 벗어나게 됐다.

화의에서 벗어난 이후 공장이전이 필요함에 따라 부산시와 부지물색을 해왔으나 부산에서는 마땅한 부지가 없다고 판단, 결국 우리시로 오게 된 것이다.

이미 북정공업지구내 제3공장이 있어 본사와 제2공장의 이전이 완료되면 송월타올은 관내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송월타올(주)이 이전해 옴으로써 매출액 증대 및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송월타올의 업종성격상 염색공정 등으로 하루 평균 2500여톤에 달하는 폐수를 방출하는 등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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