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양산지역 대표 풍물패로 활동해 오면서 매년 가을 야외정기공연을 펼쳐왔으나, 올해는 지난 9일 저녁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무대를 마련하고 공연을 가졌다.이상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양산원효풍물패 김광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으나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시길 바란다"고 관람객들에게 말했다. '얼시구 절시구' '어울림 한마당' '우리가락 좋을시구'라는 커다란 문구를 무대뒷면에 드리우고 펼친 공연은 첫무대에 풍물패회원 21명이 참여한 '영남농악'을 선보였다.통영, 삼천포, 진주 등지를 중심으로 발달하여 다른 지방의 농악에 비하여 가락의 변주는 많지 않으나 잔가락으로 몰아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영남농악'은 북, 장고, 꽹과리, 징의 우렁차고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 공연장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이어서 근래에 많이 연주되는 '모둠북' 공연으로 북의 크기를 다양화하여 북의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고, 북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가락을 자랑하는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또 국악청 예술단 이태영 단장이 찬조출연하여 가야금을 뜯는 동시에 노래를 함께 부르는 형태인 가야금병창으로 신민요인 '꽃이 피었네'와 '내 고향의 봄'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연이어 원효풍물패는 영남농악(경상도), 우도농악(전라도), 웃사리(충청, 경기도)농악인 '삼도농악'으로 각 지방의 특징 있는 가락과 짜임새로 구성한 사물놀이와 찬조공연인 '남도민요', 북놀이 등을 무대에 올리고 신명나는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원효풍물패는 그동안 양산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인 양산시 주최 경로잔치, 아파트연합회 사생대회, 도민체전 개·폐막식, 시생활체육대회, 양산하프마라톤 축하공연 등 20여회 이상의 공연으로 시민들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