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은 행정에 대한 견제세력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예산편성이나 예산집행과정에 대한 적절한 견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시 발전의 걸림돌이라고까지 지적되고 있다. 물론 시 행정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하는 시의회가 있기는 하지만 시의원들도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에 따른 예산편성을 하는 경우가 많아 순수한 견제세력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에 최근에는 관내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예산은 물론 추경예산 곳곳에서 문제점들이 발견되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편성 초기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예산편성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실제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이 그 목적으로 이미 상당수 자치단체는 이를 시행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공무원노조도 시의 잘못된 예산편성에 대해 비판해야 하지만 그 보다는 관내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주민참여예산제를 관철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라며 "아직까지 관내 시민사회단체의 역량이 부족한 것을알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역량부족을 이유로 그 역할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예산낭비를 조기에 방지할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을 위해 실질적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