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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티격태격' 본회의장
사회

'티격태격' 본회의장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5/12 00:00 수정 2005.05.12 00:00
오시장 "그만 하세요", 박의원 "주의 주세요"

오근섭 시장과 박종국 부의장(중앙동)의 대립으로 본회의가 정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0일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 부의장이 백중기 부시장에게 보충질의를 하는 도중, 자리에 앉아 있던 오 시장이 "그만하세요."라며 박 부의장의 발언을 끊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부의장은 의장에게 오 시장에게 주의를 줄 것을 요구한 후 자리에 돌아와 "예의를 지켜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분위기가 험악하게(?) 흘러가자 박말태(원동) 의원이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정회를 요구했고 결국 정회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의원을 비롯해 상당수 공무원들은 그동안의 대립으로 인한 문제 아니겠느냐는 의견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오 시장과 박 부의장의 대립은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부산시내버스의 양산연장운행을 둘러싸고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면서부터 숱한 공방을 해온바 있다.

특히, 바로 전날 시정 질문에서도 박 부의장은 버스문제와 관련해 시장에게 질의를 했었고, 박 부의장에 대한 비판 글이 공노조 게시판에도 오르기도 했다.

정회 선포 이후 본회의장 밖으로 나온 공무원 중에는 오 시장과 박 부의장을 두고 '악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단체장과 의원 사이에 어느 정도 대립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오 시장과 박 부의장의 경우 그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다"며 "한 마디로 악연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어찌되었든 이런 식의 파행은 각 개인의 자질문제로까지 비판받을 수 있다"며 "불필요한 대립을 계속 지속하는 것은 시정은 물론 각 개인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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