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분동문제로 수런거렸던 웅상읍민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전 읍민의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체육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읍민의 체력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제11회 웅상읍민의 날 체육대회'가 7일과 8일 웅상읍 서창다목적운동장에 서 개최됐다.7일 저녁의 전야제에서부터 8일 본 행사에 이르기까지 연 인원 5천여 명의 읍민들이 참여해 함께 어깨춤을 추고, 손에 땀을 쥐며 응원을 하기도 해 행사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또한 마을의 명예를 걸고 힘껏 뛰고 달렸다. 7일 전야제는 서창다목적운동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는데, 댄스공연과 무용, 풍물공연에 이어 PSB부산방송의 '쇼! 유랑극단'녹화공연까지 진행되었다.예심을 거쳐 선발된 10명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노래실력을 뽐낸 '쇼 유랑극단'에서는 최진희의 '미련 때문에'를 열창한 이수진(35·부산 광안동)주부가 대상을 거머쥐고,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 백수연·김민정·장효영(효암고 3년)팀이 열창상을 받았다. 이밖에 '폭소상'은 이나영(여·23·소주리), '아차상'은 박지헌(남·27·삼호리)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녹화된 프로는 오는 20일 저녁 7시 30분 방영된다. 전야제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마무리 됐다. 폭죽이 연이어 터지며 웅상지역의 밤하늘을 20여 분간 수놓자 운동장에 운집한 1천여 명의 읍민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8일 아침 8시 30분부터 각 마을 별로 개운중학교 운동장에 모였다가 9시경 해병대군악대와 의장대를 선두로 마을별 농악대와 선수단이 시가행진을 하며 행사장인 서창다목적운동장으로 향하는 동안 연도의 읍민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오근섭 시장, 김양수 국회의원, 이장권·조문관 도의원, 이부건·박일배 시의원, 박홍일 웅상읍장을 비롯해 3천여 명의 읍민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지난해 우승팀인 평산리 대표선수가 우승기를 반환했다. 식후 행사로 해병의장대의 시범공연과 무용, 에어로빅, 태권도시범, 경남무형문화재 제23호 '농청장원놀이' 시연으로 체육대회 분위기를 돋운 뒤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갔다. 마을대항 윷놀이, 짚신삼기, 줄다리기, 투호 등 민속경기와 축구, 배구, 탁구, 마라톤 등 9개 종목의 경기로 마을별 기량을 겨룬 이번 체육대회의 종합우승은 명곡리에 돌아갔다. 종합준우승은 삼호리, 종합3위는 평산리가 각각 차지했다. 입장상은 농악연주와 절도 있는 선수단 입장이 돋보인 삼호리가 받고, 응원질서상은 장흥리가 안았다. 체육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문화행사로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창회가 주최한 작품전시회와 웅상수석회의 회원전이 함께 열려 읍민들의 문화향수욕을 채워주었다. 이번 체육대회는 웅상읍체육회가 주최하고, 웅상읍체육회 후원회가 후원했으며 웅상라이온스클럽이 협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