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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이 문화의 불모지라고?..
사회

웅상이 문화의 불모지라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5/12 00:00 수정 2005.05.12 00:00

"이제 웅상은 더 이상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다."

이 말은 웅상 읍민 대화합의 축제인 '제11회 웅상읍민의 날'을 기념하여 열린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우들의 작품전시회를 둘러본 어느 읍민의 말이다.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함께 수업을 받은 늦깎이 학우들의 '끼'와 '혼'이 담긴 이번 작품전시회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창회가 웅상지역 문화의식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웅상읍 노인복지회관 전시실에서 6일 개관 테이프를 끊고 8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 전시회에는 닥종이인형, 사진, 서예, 시화, 수채화, 천연염색, 화훼장식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다는 웅상읍 수석회원전도 함께 열린 가운데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영산대학교 부구욱 총장을 비롯한 유관단체장, 정일근 시인, 울산 시인협회 김헌경 회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격려를 해주고, 인근에 있는 개운중학교, 효암고등학교 학생들도 전시장을 들러 지역 문화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줌으로써 행사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개관식 당일 유관단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창회 박극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급격한 인구 팽창으로 인하여 미비한 도시 기반의 구축에만 급급하다 보니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여건이 희박해 졌다"며 "문화가 살아나야 지역이 사는데, 뿌리는 약하고 잎만 무성한 지역으로 발전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뿌리 깊고 줄기 튼튼하고 잎도 무성한 지역 문화를 가꾸어가는 일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 향상이 뒤따를 때라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웅상읍체육회 김지석 회장은 격려사에 대한 화답으로 "척박한 문화의 텃밭을 일구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생들의 작품전시회를 뜻깊게 생각하며 전 주민이 웅상 문화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웅상 문화발전을 위해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자"고 했다. 

세상살이가 바쁘고 고달픈 가운데서도 짬짬이 틈을 내어 작품제작에 값진 땀방울을 흘린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생들은 이번 전시회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이고 웅상 문화의 토양을 가꾸는 데 한몫을 했다는 자부심으로 자못 상기되어 있었다.

올해로 제2회째가 되는 작품전시회는 앞으로 회를 거듭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본다.

<조경혜 / 영산대 평생교육원 총동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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