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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잔치 한마당
사회

양산지역 잔치 한마당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5/12 00:00 수정 2005.05.12 00:00
어린이 세상으로 모여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5년 양산어린이날 잔치 한마당'의 여는 마당에서는 서남초등학교의 이두형 군이 연단에 나와 "꾸중만 하지 마시고 잘못을 이야기 해주세요, 공부만 시키지 말고 나가서 뛰어 놀게 해주세요, 우리를 '이놈 저놈'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이름을 불러 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어린이가 어른들께 드리는 글'을 읽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축하연주를 한 보광고등학교 관악부는 행사 중 갑작스런 공연 요청에 인기곡 '어머나'를 연주해 여는 마당을 관람하던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며 어울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통악기·관악기 연주해보기,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부터 페이스페인팅, 풍선만들기 등 언제나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행사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고구려 역사·문화 전시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잔치였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에도 양산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나라를 알리는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와 비슷한 스리랑카의 '원투쓰리 반발러피'를 하면서 함께 웃고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이주노동자들은 더 이상 낯설고 무서운 타인이 아니었다.

전통의상을 전시하고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 공예품과 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해 아이들은 물론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한 어른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넓은 행사장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어 자칫 산만해 질 수도 있었지만 곳곳에 배치된 푸른색 옷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행사는 별탈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주희(보광고 2학년) 학생은 "어린이날 행사 도우미는 올해 처음 참여했지만 행사에 놀러온 아이들이 밝고 귀여워 어려움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행사에 놀러온 박다윤(중부초, 4학년) 어린이는 "공연과 문화체험 모두 재밌었다. 다양하고 재밌게 준비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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