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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평통'통일연수회'예산 통과 비판..
사회

평통'통일연수회'예산 통과 비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5/19 00:00 수정 2005.05.19 00:00
임기 마지막 관광성 외유 비판

시의회가 시가 편성한 추경예산 중 40여억원(전체 302억원)을 삭감하면서도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평통(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통일연수회 관련 예산은 그대로 통과시켜 비판이 일고 있다.

백두산을 방문하겠다는 평통의 통일연수회는 시가 추경예산(안)을 처음 편성했을 때부터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던 사항이다.

평통 11기의 임기가 오는 6월까지인데도 불구하고 '민주평통 11기 통일연수회' 예산을 추경예산에 편성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임기 마지막에 관광이나 하고 오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11기 평통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곧 새로이 구성될 제12기 평통으로 사업을 넘기는 것이 합당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이미 여권을 발급, 비행기표 등 모든 제반사항에 대한 준비가 끝나 있어 어쩔 수 없다"며 통일연수회 예산을 원안대로 확정한 것이 알려지자 그동안 공식 호소문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해왔던 공무원 노조는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의원 모두 평통자문위원으로 현재 시정개척단 소속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정병문 의원을 제외한 전 의원이 지난 18일 평통 통일연수회에 참가, 백두산으로 떠나 더욱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공무원노조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통일연수회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킨 것은 물론, 시의원들 모두가 그에 참가했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이런 행동은 의원들 스스로 부족한 자질을 드러낸 꼴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통일연수회와 관련해 일간지 기자 등 언론인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 공무원은 "문제가 있는 예산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야 할 기자 등이 오히려 참가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최근 부산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기자들의 공짜 취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 연수회에 참가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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