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에 가진 공정회 이후 급물살을 타는 듯 하던 통도사불교문화관광특구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우선 양산불교문화관광특구사업의 중심인 통도사가 자연경관훼손 등 난개발 위주의 특구지정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지역 내 60여 교회모임인 기독교총연합회측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거기다 통도사 인근 하북면 주민들도 "가뜩이나 통도사로 인해 수십 년 동안 발전은커녕 제자리걸음을 해 왔는데 또 통도사를 위한 특구지정을 한다니 말도 안 된다"며 반대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오전 11시, 양산시기독교 총연합회가 삼성동교회(북정동 소재)에서 '양산지역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최용근ㆍ김학희 목사)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불교문화관광특구지정 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 간사 윤정배 목사는 "지역에 맞는 특화사업은 환영하지만 특정종교만을 위한 특구지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어조로 불교문화관광특구지정을 반대했다. 대책위는 이날 모임에서 향후
▲양산지역 300여 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날인을 받고
▲양산시장, 지역국회의원, 시의장, 도의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반대 입장을 서면으로 전달할 것을 결의했다. 대책위는 또 오는 23일 오전 11시 웅상 덕계장로교회에서 2차 모임을 가져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더욱이 지난 4월 공청회 개최 이후 특구사업을 떠맡은 시도 공청회 결과 긍정 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고 판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주민공감대가 형성될 때 추진하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사업추진이 난관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