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우먼파워의 선두주자 양산여성회 황은희 회장..
사회

우먼파워의 선두주자 양산여성회 황은희 회장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5/19 00:00 수정 2005.05.19 00:00

여성, 아직까지 여성은 사회적 약자다. 호주제폐지 결정 등을 비롯한 여러 제도적 보완책은 마련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은 여러 유·무형의 차별과 억압을 받고 있다. 그런 여성들을 위해 일선에 나서, 사회적 편견과 싸워나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여성운동가들이다.

우리시의 여성운동의 대표 격을 맡고 있는 사람은 양산여성회의 황은희 회장(사진·38). 황 회장이 이곳 양산의 여성운동을 위해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4월 1일부터다.

그 이전 관내 한 업체에서 여성 노동운동가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부산 여성회가 이에 대응하면서 양산에도 여성회가 생겨났다.

여성운동의 불모지 양산에 여성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부산 여성회는 황은희 회장을 전격 투입했고, 결국 황 회장이 양산의 척박한 여성문화를 개척하라는 임무를 맡고 양산으로 오게 된 것이다.

처음 황 회장이 이곳에 와서 터를 잡은 곳은 바로 현 민주노총 양산지부 옆 공터에서다.
조그마한 콘테이너에 '양산여성회'라는 팻말을 걸어 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황 회장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역사정을 잘 몰랐고, 사람들도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관에서도 여성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냉대로만 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씩조금씩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활동해온 결과 이제 정회원과 특별회원 등이 모두 200여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지역민들과의 호흡과 더불어 시의 여성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감시활동을 하기 위해 여러 단체들과 협의, 준비해 나가고 있다.

척박한 양산의 여성문화를 가꾸기 위해 분주한 황 회장이 처음 여성운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6년. 황 회장은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그리고 여성운동단체에 대해서도 '부르주아적'이라는 편견마저 가지고 있었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여성회에 처음 참가한 후 그 구성원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부산 여성회 회원으로서 '여성노동'과 관련한 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고, 그것이 지금의 황 회장을 있게 했다.

황 회장은 "지금 관내 여성문화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입니다. 특히 다른 지역의 경우 여성정책이나, 여성복지센터 및 여성인력센터의 운영을 여성회 등 민간단체들과 함께 고민하며 운영하는데, 우리시의 경우 그런 것이 사실상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 위주가 아닌 민간 위주의 여성정책, 그리고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펼치는 여성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황 회장 그가 말하는 여성정책이 활짝 꽃 피우는 양산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