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여중생사망사건 양산대책위 결성을 시작으로 이라크파병반대 양산시민 비상대책위 결성, 호주제폐지 양산시민연대 조직 등을 통해 서명전 및 추모ㆍ규탄 집회, 선전전을 전개했다.
지난해에는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이라크파병저지와 김선일 추모 촛불시위, 생명평화탁발순례, 양산시민통일문화 한마당, 천성산고속철관통반대, 우리쌀지키기,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 공무원노동3권쟁취, 비정규직차별철폐, 한일FTA저지, 쌀개방반대, 국가보안법완전폐지를 위한 양산지역공동투쟁본부 등의 활동을 추진했다.
지난 3월에는 대표자회의를 통해서 상설연대조직건설 제안서 검토 후 '양산민중연대' 건설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의하여 이정열(민주노총), 이창주(민주노동당), 김창호(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 대표를 상임대표로 선정했다.
지역단체간의 지속적인 연대의 틀을 마련하여 신자유주의 반대, 민중생존권ㆍ민주주의ㆍ민족자주권 쟁취, 반전평화조국통일과 계급계층의 요구 실현 및 지역적, 사회적 사안의 공동대응력 확보는 물론 개혁과 진보적 대안들을 널리 알려 지역에서 정치, 문화, 교육, 경제, 환경 등에서의 구체적 성과를 확보하여 대중활동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한 양산민중연대가 20일 저녁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민중연대 건설의 의의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김창호(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 양산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양산이라는 좁은 지역에서 무언가 하고자 할 때 어려움이 많지만 더불어 잘 살아보자"며 "어렵지만 마음만 내주면 양산의 민주화, 경남의 민주화,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기에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같이하자"고 했다.
낙동강 700리 보다 100리가 더 먼 이곳 양산에 너무나 보고 싶고 반가워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함박웃음으로 인사하는 전국민중연대 오종렬 공동대표.(위 사진)
전직 교사로, 전교조 결성 멤버였던 오 대표는 12년 동안 거리의 교사로 활동한 것이 오늘의 전선운동 맨 앞자리에 서게 된 계기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 민중연대가 왜 필요한가?
"현재의 정세는 55년 전의 상황보다 더 증폭돼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민중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예. 양치기소년) 진정한 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50년 된 미국 역사는 개척정신(침략자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미국은 완벽한 지배를 위해 쌀 개방, 비정규직 노동자 증가, 교육 개방 요구, 핵을 사용한 '선제공격'과 신자유주의 등을 추진하면서 '미 제국주의'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15년 후가 되면 미국을 능가하는 중국의 발전과 북한의 핵 보유 상황에서 남과 북이 손잡고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처해있는 우리의 위치다."
민중연대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설명한 오 대표는 전국민중연대는 우리의 자주, 민주주의 민중생존권 쟁취를 목적으로, 통일연대는 6ㆍ15공동선언 이행, 한반도평화를 목적으로 존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5일 5ㆍ18 합동기념행사에서 연대의 통합으로 함께하는 동안 '민중이 움직이는 곳은 역사의 산맥이 뚫린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며 "양산민중연대도 통합연대의 지위와 역할을 하면 된다. 투쟁하는 동안 동지애가 생기고, 그 동지애를 기반으로 통합에너지가 나온다"고 했다.
또 시ㆍ군민중연대, 시ㆍ군통일연대가 인정하고 통합하여 노동자가 앞장서야 한다며 사회변혁운동은 노동계급이 주력군이기에 연대를 통해 성취하고 연대의 끈을 놓치지 말고 위대하고 강력한 통합연대를 양산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연회를 마치면서 '과학교사가 어떻게 운동권교사가 되었느냐'는 질문과 '연대할 때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오종렬 공동대표는 "5ㆍ18때의 경험에서 사람을 깨우치려면 조직으로 깨우쳐야 한다는 생각"과 "서로 이해하고 토론을 통해 대중의 공통된 이해와 요구가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민중연대는 민주노총양산시협의회를 비롯해 민주노동당양산시위원회, 전교조양산지회, 공무원노조양산지부, 웅상지역노동조합협의회, 양산여성회,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부산보육교사회양산지회, 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