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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말살이 글살이] '역활ㆍ활인'은 '역할ㆍ할인'의 잘못..
사회

[말살이 글살이] '역활ㆍ활인'은 '역할ㆍ할인'의 잘못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5/31 00:00 수정 2005.05.31 00:00

 "나에게 모처럼 좋은 '역활'이 주어졌으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나날의 말글살이에서 잘못 쓰거나 잘못 읽는 한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들라면 '나눌 할(割)'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위의 말처럼 '나눌 할'자가 들어가는 낱말이 꽤 되는데, 이것을 '할'로 읽거나 쓰지 않고 '활'로 쓰거나 읽기 예사다.
 위의 보기 글에서도 '역활'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잘못 쓴 것으로 이때는 '역할'이라고 쓰고 '여칼'이라고 읽어야 한다. 따라서 위의 보기 글은 '…좋은 '역할'이 주어 졌으니…'로 고쳐 써야 한다. 
 또 가게에서 물건값을 깎아 주는 것도 '활인'이라고 할 때가 많은데, 이것도 역시 '할인'이라고 해야 옳다.
 물건을 팔면서, 그 값을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받기로 하고 물건을 파는 것도 '활부판매'가 아닌 '할부판매'다. 
 다시 바로 잡아보면 보면, '역활'이 아니라 '역할'이고, '활인'이 아니라 '할인'이며, 또한 '활부'가 아니라 '할부'이니 틀리게 쓰는 일이 없도록 하자.
 이밖에도 스스로 배를 갈라 죽는 것을 일컫는 '할복자살', (아깝게 여기는 것을) 선뜻 내어 놓거나 버리는 것을 뜻하는 '할애', 일정한 금액에 얼마를 더 얹는 것을 일컫는 '할증'이 모두 '나눌 할'자를 쓰는 낱말들로 '활복', '활애', '활증'이라고 쓰면 안 된다.


<교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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