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의 주40시간 근무제 확대ㆍ적용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기업 실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예상되는 경영상 어려움은 '인건비 증가'가 50.3%로 가장 높았으며, '단체협약, 취업규칙 변경에 따른 노사갈등'(23.0%), '생산성 저하'(22.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40시간 근무제도는 기존의 법정근로시간 4시간 단축(단, 기존임금수준 저하금지), 월차휴가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을 골자로 지난해 7월부터 공기업, 금융, 보험 및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82.9%)이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월차휴가 폐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시행하거나(56.7%), 월차휴가 폐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시행하는 대신 이를 임금으로 보상(26.2%)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44시간 근무에서 주40시간 근무로 바뀌면서 줄어드는 임금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기업들(57.7%)이 기존근로자와 신규입사자 모두 차별 없이 임금을 보전해 줄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업들은 '임금보전 범위의 명확화'(54.5%), '휴가제도 변경에 대한 강제' (22.6%), '정부의 자금 및 금융지원'(21.0%) 등 정부차원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98.6%)들은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필요한 분야로는 특히, 임금보전 등 임금제도관리 기법(36.9%), 노동법 전반에 걸쳐 상시 자문(17.0%)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므로, 해당 기업들은 개정법 취지에 맞게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