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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시리즈] 자족도시 양산! '생태환경도시' 만들..
사회

[특집-기획시리즈] 자족도시 양산! '생태환경도시' 만들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02 00:00 수정 2005.06.02 00:00
'생태환경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공업화, 산업화에서 신도시조성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양산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거대도시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자연환경이 날로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자족도시 양산이 지향하는 것도 '생태환경도시' 만들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8회에 걸쳐 현재의 양산을 토대로 미래의 양산을 생각해보는 시리즈를 구성했다.

 

1. 시리즈를 생각하며 : 왜 생태환경도시인가?
2. 생태환경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 모범사례 1 : 브라질 꾸리찌바 (30년의 철학적 정비)
4. 모범사례 2 : 쿠바 아바나 (도시농업의 미래)
5. 생태적 체험학습으로 공동체를 구성하자
6. 관광농업은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필수조건
7. 도시농업의 육성으로 전국의 눈을 양산으로 끌어오자
8. 시민이 나서고 행정이 밀어야, 거버넌스의 구성

 

 '생태환경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태환경도시란 "도시를 숲이나 자연과 같이 하나의 유기적인 복합체로 보고 다양한 도시활동과 공간구조가 생태계의 속성인 다양성, 자립성, 순환성, 안정성 등을 띨 수 있도록 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어렵고 생소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600년 전의 서울을 연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들 도시들은 출발부터 당시의 도시설계이론인 풍수지리설을 바탕으로 건설한 생태환경도시라고 할 수 있다.
 생태환경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세가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각종 세계회의에서 합의를 이루고 있다. 첫째는 도시에서 사용되는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사용을 계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강화되는 재활용사업이나 음식물쓰레기의 분리수거를 통한 사료화나 퇴비화 사업 등이 그것이다.
 둘째, 도시 속에서 자연이 적극적으로 재생ㆍ회복ㆍ육성되어야 한다. 도시에 남아 있는 자연과 농지, 하천과 수변, 용수 등의 보전과 생물 등의 보호는 말할 것도 없고 적극적인 도시녹화, 작은 동물을 위한 서식환경의 마련 등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가장 중요한 기준인데 시민들이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제도가 확립돼야 한다. 도시환경을 잘 알고 있고, 또 환경의 악화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도시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주체로 역할 수 있는 제도와 생활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생태도시 건설의 세계적인 모범사례인 일본 고오베(神戶)시는 이런 기준에 따라 1972년 ‘인간ㆍ환경도시선언’을 통해 "환경과 공생하는 도시 만들기"의 4대 기본목표를 (1)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공간의 창조, (2) 도시 내 물질순환의 적정화, (3) 여유 있고 쾌적한 도시공간의 창조, (4) 환경과 부드럽게 어울리는 생활과 생산활동의 전개로 정했다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기술은 많은 전문가의 노력과 연구로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야생동물 이동통로 조성, 에코브리지 조성, 옥상 및 벽면녹화, 우수저류 및 침투시설, 중수도시설도입 및 폐열ㆍ폐에너지 재이용, 자연에너지 이용, 도시농업확대, 수변공원 건설 등 각 분야에 걸쳐서 다양하다.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갈수록 그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기술은 얼마든지 빌려 쓸 수 있지만, 생태환경도시을 만들겠다는 양산시의 의지와 주민의 합의는 양산시와 양산시민의 노력과 참여로만 만들어 낼 수 있다.
 양산시는 1998년 이미 〈푸른양산21〉이라는 계획서와 〈환경기본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채 행정주도로 만들고 적극적인 집행노력이 없이 서랍에 묻혀버려, 잊혀진 자료에 불과하게 됐다.
 생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단계가 시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책임지는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생태환경도시로서의 양산을 만들기 위한 기본방향에서 현황조사 및 계획수립과 지속적인 계획추진을 진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장이 위원장이 되는 '생태환경도시추진위원회'의 조속한 설치와 운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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