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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역사 속의 오늘] 1964년 6월 3일, 굴욕적 한일회담..
사회

[역사 속의 오늘] 1964년 6월 3일, 굴욕적 한일회담 반대'6.3항쟁' 시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02 00:00 수정 2005.06.02 00:00

1964년 6월 3일은 매국적인 '한일회담'을 반대해 전국의 학생들이 과감히 떨치고 일어섰던 날이다. 거듭되는 일본의 독도망언과 역사왜곡문제가 또 다시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맞는 그날이어서 그런지 역사를 되돌아보는 심사가 여간 착잡하지 않다.

이른바 6.3항쟁이라고 불리는 이 민중항쟁은 굴욕적 대일외교 반대투쟁을 앞세우고 군사정권 타도를 외친 민주주의 혁명운동이었다.

이 민중항쟁을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측면에서 보면 4.19혁명을 계승하여 군부 지배 아래서 민주화운동의 첫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또 4.19에서 6월 항쟁에 이르는 징검다리의 구실을 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올바른 한ㆍ일, 한ㆍ미관계의 정립을 위한 투쟁이었다는 측면에서는 민족주의 운동의 성격을 띤 항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지배계층의 우리에 대한 망언의 뿌리를 짚어가 보면, 1953년 10월 15일에 열린 제3차 한ㆍ일회담 재산청구권 분과위원회에서 일본 측 수석대표였던 구보다가 지껄인 헛소리를 만나게 된다. "일본의 조선통치는 조선인에게 은혜를 베푼 면도 있다"는 구보다의 터무니없는 흰소리는 그 후 온갖 구보다의 아류들을 만들어 냈다.

정통성도 없고 도덕성도 없는 한 정권이 무상 3억 달러라는 눈앞의 돈에 눈이 멀어 식민통치 36년 동안에 행해졌던 저들의 온갖 잔악한 행위를 덮어준 것은 이렇듯 두고두고 역사의 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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