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중심지이며 교통 요충지인 종합버스터미널 근처 넉넉한 녹지공원, 양산종합운동장 옆을 유유히 흐르는 양산천변… 우선 주변경관이 눈길을 끈다. 복 받은 양주초 어린이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잘 정돈된 공원과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노란 체육복을 입은 작은 무리들이 운동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다. '교문이 어디 있나?' 머뭇거림도 잠시, 나무사이를 지나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열려있는 학교다'는 생각에 미치자 '이 학교에는 열린 아이들과 열린 선생님들이 계시겠구나'라는 믿음이 든다.웃는 얼굴의 김영길 교감선생님과 넉넉하고 호탕한 분위기의 강호현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준다.지난 1990년대 초 양산과 인연을 맺음으로써 양산교육의 중심에 서서 양산 어린이들에게 온 정열을 바친 강호현 교장.(사진) 양주초의 수장으로서 교육현장에서의 마지막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감동으로 전해진다."학교는 학생이 즐겁고 교사가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는 강호현 교장은 "교육의 초점은 아이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교사들에게 말한다면서 "아이들은 교사의 모습을 거울로 삼기에 복장, 말씨, 행동 하나라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했다.아이들에게 늘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야 하기에 사람 됨됨이의 중요성, 사람의 도리,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중점적 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그동안 학교주변의 도로정비, 공원조성, 학교담장허물기를 통한 환경개선은 물론 기본학력향상과 예체능교육강화를 위해 특기적성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양주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부 지정 '학교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열린 학교의 모습 그대로 학교사회복지실의 학부모 자원봉사 활동에서부터 학부모가 주축이 돼 국화전시회와 학부모작품전시 등을 가짐으로써 학교교육공동체의 교육 활동 동참의 기회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한단다.강호현 교장은 당면의 아쉬움으로 "주변 신도시조성과 더불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인근에 새로 설립되는 신설초등학교와의 학교시설 비교가 눈에 띄는 부분이 많아 학생들에게 위화감 조성이 염려된다"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의 단체 활동이 가능한 강당이나 체육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이면서도 올 하반기에 새롭게 단장할 도서관 사업에 많은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