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공노조-시의회' 갈등 여전..
사회

'공노조-시의회' 갈등 여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09 00:00 수정 2005.06.09 00:00
7일 간담회 성과 없어

양산시 공무원노조와 시의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박종국 의원(중앙동)의 관용차 사적사용과 추경예산안 편성 등을 둘러싼 갈등이 지난 7일 시의회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간담회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끝나고 말았다.

지난 달 27일 공노조는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다 물의를 빚은 박종국 의원의 부의장 및 회계결산위원장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공노조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입장.

시의회에서는 김상걸 시의회 의장과 박일배, 박말태 의원이, 공노조에서는 안종학 지부장을 비롯한 7명의 노조간부가 함께 한 이날 간담회에서 시의회는 이미 관용차의 사적사용에 대해 박종국 의원이 동료의원에게 사과함으로써 마무리되었다는 태도를 보였고, 공노조 측은 조치사항이 미흡하며 당사자가 직접 시민에게 공개사과하고 징계위에 회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공무원노조' 실체에 대한 논란까지 생기면서 상호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시의회는 공노조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의회의 권능 및 의정활동에 대한 도전이라는 입장인 반면, 공노조는 잘못된 관행을 옹호하는 시의회를 견제하는 공노조의 활동은 정당한 것이라고 맞섰다.

간담회 후 공무원노조 안종학 지부장은 "시의회는 동료의원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으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자는 공노조의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대규모 인사이동 등의 여건을 감안하여 향후 조합원의 결집을 통해 투쟁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상걸 의장은 "이미 의원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일에 대해서 성명서까지 발표하고, 의회 전체를 대상으로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공무원 인사이동과 맞물려 공노조의 투쟁이 잠정 유보되었지만, 공노조와 시의회의 갈등은 언제든 불거질 불씨로 남아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