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가 '어린이전문병원' 설립 최적지로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부산대가 어린이병원 건립을 추진해 오는 가운데 진주 경상대도 창원지역에 어린이전문병원 유치를 희망하고 나서면서 두 대학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유사한 환경의 종합전문요양기관ㆍ대학병원과 비교해 부산대병원의 진료실적이 뛰어나고 특히 소아과 질환의 진료난이도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복지부가 부산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또 예정지역이 고속도로, 철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 의한 접근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도 선정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의료기관의 진료 및 요양환경이 성인중심으로 되어있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양산에 들어설 양산 어린이병원은 부산ㆍ경남을 비롯한 영남권역의 희귀ㆍ난치병 소아환자들의 진료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병원협회 자료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는 약 250여개의 어린이병원이 있으며 대학병원 등에 부속형태로 약 100개소, 독립형태의 어린이재활병원, 어린이정신병원 및 어린이요양병원이 150여개로 6세 이하의 어린이 진료가 60%, 신생아진료가 25%, 총 병상의 26%가 중환자실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복지부는 어린이병원의 이용대상 연령에 대해서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할 계획이다. 현재 WHO는 19세 이하를 어린이로 규정하고 있으며, 아동복지법에서는 18세미만을 어린이로 규정하고 있다.부산대 어린이병원은 현재 양산캠퍼스에 추진 중인 대학병원 부지(5만여평)내에 세워질 제2대학병원과는 별도로 모두 480억원을 투입, 14개 진료과와 15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이에 따라 부산대 의과대학은 오는 16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08년 3월 1차 완공과 시험운영에 이어 9월부터 대학병원과 어린이병원 모두 정상진료에 들어가게 된다.보건복지부는 어린이병원 건립지원을 위하여 2004년부터 전문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관련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전문 및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추진해 왔는데 양산 부산대 어린이병원을 위해서는 금년에 설계비(12억4,500만원)를 우선지원하고, 2006년 이후에는 건축비와 시설ㆍ장비비를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2009년까지 양산 부산대 어린이병원을 포함하여 총 3개소를 건립ㆍ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