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리리~릭 휘리~릭"학교주변이나 도심 어디에서 들어도 귀에 익은 소리임에 틀림이 없다.매일 아침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옷차림으로 호루라기를 연신 불어대고 있는 어르신이 있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호루라기 아저씨'라고 불리어지고 있는 중부동 신도시 대동황토방아파트 최인배 경비대장. 날마다 아파트단지 입구 횡단보도에서 주민들의 아침 출근과 등교길 교통안전을 위해 호루라기와 수신호를 이용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학교에 잘 다녀오너라",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고, 자동차로 출근하는 자가운전자들에게는 손을 흔들며 고개를 끄덕여 반가움을 전한다. 넉넉한 풍채와 소박한 웃음으로 매일같이 교통봉사활동을 벌이면서 1,250여 세대 아파트 주민들의 즐거운 하루를 열어주는 것이다."주민들 모두가 남이 아니고 내 가족이다"라고 말하는 최인배 경비대장은 "주민들과 웃는 얼굴로 아침마다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또 친밀감도 높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며 교통정리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 시작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덧붙였다.아침 출근시간마다 '호루라기 아저씨'를 만나 눈인사를 건넨다는 아파트 주민 김아무개(43)씨는 "쾌활하고 씩씩한 아저씨를 볼 때마다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훌륭해 보인다"고 말했으며, 또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어린이는 아저씨에게 "매일매일 고맙다는 생각을 들었지만 아직 감사의 인사는 드리지 못했다"며 활짝 웃었다. 아침 8시부터 40여분 동안 교통정리를 시작한지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는 최 대장의 "앞으로도 건강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는 의지 속에서 봉사하고 나누며 살아가는 살기 좋은 양산의 미래가 밝게 내다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