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시사용어] 레임덕(lame duck)..
사회

[시사용어] 레임덕(lame duck)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09 00:00 수정 2005.06.09 00:00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레임덕'이란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실패, 행담도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노무현 정권이 이미 레임덕에 빠졌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언론의 정치면을 장식하고 있다.

'레임덕(lame duck)'은 본래 18세기 영국 런던의 증권시장에서 시작된 말인데 '빚을 못갚아 시장에서 제명된 증권거래원'을 일컬어 '절름발이 오리' 레임덕이라 불렀다. 이후 이 말이 미국 남북전쟁 때 재선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정책집행에 일관성이 없다는 정치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한 미국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여 임기말 통치권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또한 이 말은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다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여 대통령의 정책이 의회에서 잘 관철되지 않는 경우를 가리킬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참패를 면치 못한 상황과 유사한 점이 있어 '레임덕' 논쟁은 더욱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력누수 현상'이라고 풀어 쓰는 레임덕 현상은 임기말에 발생하는 일반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집권자의 도덕적 해이나 만용을 경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