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면에 위치한 화제초등학교(교장 김상재)가 3, 4,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지난 2, 3일을 이용해서 1박 2일 동안 실시한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도시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통하여 꿈을 키워주고, 21세기에 살아갈 지식을 얻고 발달된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단체 생활을 통해 호연지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은 학생들을 인솔해 도시체험학습을 다녀온 강창대 교사의 글이다. 작은 시골 학교인 화제초등학교 어린이 39명이 도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농어촌의 소규모학교 학생들이 도시를 체험하여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느껴 보게 하기 위하여 여러 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행사이다.1박 2일의 기간 동안 국회의사당, KBS방송국, 63빌딩, 한국민속촌, 삼성교통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국회의사당의 웅장함과 모의 국회의원이 되어 본 체험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6학년 아이들의 흥미는 역시 연예인과 방송국! KBS방송국을 견학하면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김장훈의 모습을 보고 참 좋아했다. 그리고 각종 촬영장비도 살펴보고 직접 뉴스앵커가 되어 잠시 모의 방송진행도 해 보았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의 제작과정을 보고 신기하고 놀라워하는 표정들이 귀엽기 그지없었다.다음으로 간 곳은 63빌딩! 서울에 들어가면서 차 안에서 본 63빌딩의 높이에 '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던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 직접 63빌딩으로 들어가 수많은 물고기들이 모여 있는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 관람을 하면서 마냥 행복해 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63빌딩에서의 놀라움은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의 빠른 속도(63층까지 1분정도)와 한 눈에 들어 온 서울의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라는 수도 '서울'그 자체로도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첫날의 일정을 이렇게 마치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은 한국민속촌을 찾아갔다. 아이들은 옛 우리 조상들의 생활모습과 도구들을 보며 신기해했다. 때마침 '불멸의 이순신'촬영이 있어서 여러 연예인들을 만난 아이들은 연신 싱글벙글 어쩔 줄 몰라 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다음으로 간 곳은 삼성교통박물관.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자동차부터 최근의 자동차까지 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여 준 교통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에버랜드 옆이라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학교로 돌아왔다.이번 도시체험학습은 화제라는 작은 시골학교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기간이 조금 짧아 더 많은 것을 체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것은 썩 좋은 공부가 되었겠다 싶다.돌아오는 차 안에서 느낌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눈과 표정에서 행복을 읽을 수 있었다. "선생님, 내년에도 가지요?"라는 한 3학년 아이의 말을 눈웃음으로 받으며 정부와 교육부가 소규모의 농촌아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 널리 보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이러한 활동들이 두루 펼쳐지고, 시골과 도시가 잦은 교류를 하면서 시골도 도시도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되면, 언젠가 도시의 아이들이 우리 화제와 같은 작지만 아름답고 좋은 학교로 전학을 올 수도 있으리라는 꿈을 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