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에서 열리는 '성악가 등용문'인 '엄정행전국성악콩쿨'이 전국대회로서의 자리매김을 한 가운데 6월 4일 오후 '대학ㆍ일반부'의 본선연주회에 이은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14일에 가졌던 예선을 통과한 고등부 10명과 대학ㆍ일반부 15명이 저마다 닦아온 실력과 기량을 겨룬 본선경연에서 윤정난씨가 영예의 '대상'을, 이인형군이 고등부 '금상', 김대영씨가 대학ㆍ일반부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곧 미국 인디애나로 유학을 가기 위해 어학연수 중이라는 대상수상자 윤정난씨는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제게 노래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었다. 대상수상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그는 "앞으로 유명한 성악가가 되기보다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성악가, 이웃과 더불어 기쁨을 나누는 성악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산이 자랑하는 성악가 엄정행 교수의 우리 근대가곡 보급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성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엄정행전국성악콩쿨'은 이번 대회부터 가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일반 아마추어 성악인들에게도 자기표현의 문을 열어 이날 오전, 아마추어 일반부의 예ㆍ본선을 치렀다. 이번 콩쿠르에 직접 참석해 성악 꿈나무들과 미래의 성악가들을 지켜본 엄정행 교수(경희대)는 "이번 콩쿠르는 참가자 수도 지난 두 차례의 대회보다 월등히 많고 참가자들의 실력도 매우 뛰어나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우진)가 주최한 '엄정행전국성악콩쿨'의 대회장인 박 지부장도 "이번 콩쿨 참가자들의 수준에 비추어 볼 때, 머잖아 우리 양산의 엄정행성악콩쿨이 전국의 음악도가 선망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콩쿨에는 부산ㆍ경남지역을 넘어 서울대, 한국예종, 경희대, 이화여대, 영남대, 계명대, 부산대 등 전국의 20여개 대학교의 성악전공 학생들이 참가해 '엄정행전국성악콩쿨'이 전국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음을 입증한 이번 콩쿨의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아마추어부] 금상 홍은아, 은상 정현옥, 동상 임병택ㆍ최영만[초등 1~2학년부] 금상 이재은, 은상 최영서, 동상 조예린ㆍ김수민, 장려상 김은혜ㆍ이하영ㆍ김성혜ㆍ노예진ㆍ옥진선[초등 3~4학년부] 금상 이은진, 은상 김성록, 동상 김예희ㆍ이시현, 장려상 황유리ㆍ김민지ㆍ장주희ㆍ정예문ㆍ이진희[초등 5~6학년부] 금상 강소현, 은상 김재영, 동상 김민영ㆍ안용태, 장려상 서용호ㆍ배진영ㆍ신정빈ㆍ김예지ㆍ김지영[중등부] 금상 이은혜, 은상 강다운, 동상 이지현[중창부] 금상 최한빛 외 6명, 은상 손진경 외, 동상 반민지 외 [고등부] 금상 이인형, 은상 김두성, 동상 김조은ㆍ강윤광[대학ㆍ일반부] 금상 김대영, 은상 김영기, 동상 최정원ㆍ곽유순